[Y터뷰] '20년 차' 백지영의 진심 "차트 목 매지마, 멘탈을 키워라"

[Y터뷰] '20년 차' 백지영의 진심 "차트 목 매지마, 멘탈을 키워라"

2019.10.04.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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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20년 차' 백지영의 진심 "차트 목 매지마, 멘탈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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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지영은 20년이 넘는 가수 활동 속 여러 일들을 겪었다. 노래는 물론, 사람으로서 그는 배울만한 가수로서 자리매김했다. 그가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말은 무엇일까.

백지영은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Reminiscence(레미니센스)'를 공개한다. 백지영은 "작년 중반부터 준비한 음반이다. 새 둥지를 틀면서 앨범을 내게 돼 설레기도 하고 떨린다. 우선 노래가 마음에 들게 나와 기분이 좋다"라고 발매 소감을 전했다.

1999년 가요계에 데뷔한 백지영은 올해로 20년 차 가수가 됐다. 백지영은 "사실 20주년보다 작년 19주년이 더 긴장됐다. 20주년이 된다는 생각에 여러 생각이 들곤 했다. 막상 올해가 오니 참 오래 (가수 활동) 했다는 생각도 들고 더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지난 시간 동안 해온 것들을 총망라하는 시간이 될 거 같다. 주변 스태프들도 20주년에 의미를 주셔서 약간의 부담은 있지만 뭔가 더 책임감이 생기고 기분은 좋다. 11월 말부터 공연 계획에 돌입할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도 그렇고 연말 콘서트를 통해 내 음악에 대한 기억들을 끄집어 내주셨으면 좋겠다. 목소리로 오는 공간감, 계절감 같은 걸 상기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Y터뷰] '20년 차' 백지영의 진심 "차트 목 매지마, 멘탈을 키워라"

이번 새 미니앨범 'Reminiscence'에는 타이틀 곡 '우리가'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돼 있으며 G.고릴라, 에이톤, 이현승, 선우정아, 빨간양말 등 히트 작곡가들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지영은 "이번 앨범에 피처링은 없다. 컬래버할 곡들을 다음 싱글로 빼놨다"며 다음 행보도 기대하게 했다. 백지영은 "이번 수록곡들 대부분 굉장히 애절하다. 그 안에서도 담백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들어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20년이란 긴 시간을 걸어오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는 "노래를 부르고 무대 위에 서며 가수로서 해야 하는 것들을 구분하게 됐고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가 좋아진 거 같다"면서 "노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겸손해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정석원과 결혼에 골인하며 슬하에 딸까지 둔 백지영은 한층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모든 일을 하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또 우선순위를 확실히 정하게 됐고 가족과 주변인들을 더욱 사랑하게 됐다"며 훈훈한 말을 전했다.

백지영은 콘서트로도 자신의 진가를 100% 발휘한다. 그는 "공연을 보러와주시는 것에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노래를 부른다기보다 그분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드리는 것, 노래로써 사랑을 보답하는 게 내가 할일"이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무대 위 노래 부를 때 좋아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팬들의 모습에 너무 뿌듯하고 소중한 순간으로 느낀다. 오히려 내가 힐링을 받는 거 같다"라고 공연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Y터뷰] '20년 차' 백지영의 진심 "차트 목 매지마, 멘탈을 키워라"

백지영은 가요계 톱클래스 솔로 여가수로 꼽힌다. 의심할 수 없는 보컬과 털털한 성격으로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백지영은 "후배들이 고민상담차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음악 이야기도 있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묻곤 한다. 조언이라기보다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을 통해 응원해주곤 한다"라고 후배들과의 케미도 드러냈다.

또 그는 "요즈음 음악시장은 활동이 굉장히 짧다. 이전에는 3~4개월 되곤 했는데, 음원 시스템이 바뀌면서 너무 짧아진 거 같다. 장르, 가수들이 다양해지면서 더 치열해지고 지치는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으로 안다"며 "음악 자체의 소중함을 알고 가기엔 너무 바쁜 시기가 될 것이다. 그 시간 동안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몸에 익히면서 자신에게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빠른 변화, 차트에 목매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가수 인생에 있어 근육 키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멘탈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며 뼈있는 조언을 했다.

백지영은 "나를 모창하는 분이 거의 없다. 탁성에 비해 음역대가 높은 편이라 그런 거 같다. 기회가 된다면 나와 어울리는 여자 보컬리스트들과 함께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백지영은 "지금까지 20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노래도 많이 불렀고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사실 너무 기계처럼 일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제는 후배들을 양성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남다른 포부를 남겼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트라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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