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살인의 추억' 없었다면 화성연쇄살인사건 잊혔을 수도"

김상경 "'살인의 추억' 없었다면 화성연쇄살인사건 잊혔을 수도"

2019.09.26.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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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살인의 추억' 없었다면 화성연쇄살인사건 잊혔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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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상경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이를 다룬 '살인의 추억'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상경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열두 번째 용의자'(감독 고명성)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그 당시에 굉장히 혼란이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피해자를 위해 이 영화를 찍었는데 피해자의 가족들은 '왜 지나간 일을, 잡지도 못하는데 들쑤신다'며 싫어하더라. 혼란스러웠다. 영화는 잘 되고 좋았으나 그렇게 지내왔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용의자가 특정되고 봉준호 감독과 연락을 했다. 감독님이 '태윤아'라고 극 중 이름을 불렀다. 이어 '끝났다'라고 했다"며 "당시 이 영화가 무슨 의미냐고 묻는 기자에게 '기억하는 것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한 기억이 난다. 공소시효가 끝나서 해결되지 못한 사건들이 많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살인의 추억'이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화성연쇄살인사건도 잊힐 수도 있었을 거다. 영화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구나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열두 번째 용의자'는 한 유명 시인의 살인사건을 통해 시대의 비극을 밝히는 심리 추적극이다. 1953년 한국전쟁 직후, 남산에서 벌어진 한 유명 시인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오리엔타르 다방을 배경으로 시인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수사관과 용의자들의 숨 막히는 심리 대결을 그린다.

오는 10월 10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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