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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 "힘든 순간 이겨내야 그다음이 있죠"
Posted : 2019-09-26 08:00
 곽경택 감독 "힘든 순간 이겨내야 그다음이 있죠"
곽경택 감독은 약 820만 관객을 동원한 '친구'(2001)로 히트를 하며 충무로 흥행 감독으로 떠올랐다. 물론 흥행만 있었던 건 아니다. 1997년 '억수탕'으로 데뷔한 그는 '친구' '챔피언'(2002) '똥개'(2003) '태풍'(2004) '사랑'(2007) '눈에는 눈 이에는 이'(2008) '통증'(2011) '미운 오리 새끼'(2012) '친구2'(2013) '극비수사'(2015) '희생부활자'(2015) 등을 연출했다. 약 22년 동안 많은 흥행작도 배출했지만 그만큼 실패를 겪기도 했다.

그런 곽경택 감독이 지난 25일 개봉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로 돌아왔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렸다. 영화는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장사리에서 치열하게 전투했지만 잊혀진 영웅들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고 희생된 이들에 대한 헌사를 담았다.

 곽경택 감독 "힘든 순간 이겨내야 그다음이 있죠"

이명준(김명민) 대위가 이끄는 유격대와 전투 경험이 없는 학도병들을 태운 문산호가 장사리로 향한다. 영화는 폭풍우 치는 바다를 뚫고 장사리에 상륙하는 모습을 어떠한 설명 없이 바로 보여준다. 악천후 속에서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총알을 맞으며 상륙에 성공하지만, 그 과정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수많은 학도병이 전사한다.

"캐릭터의 전사를 처음부터 그리기에는 인물들이 너무 많았어요. 전사만 그리다가 지칠 거 같았죠. 저도 당시 학도병의 인터뷰나 기록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지만 정말 정신이 없었더라고요. 제정신으로 전투에 참여한 게 아니었죠.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영화인만큼 똑같이 정신이 없었으면 좋겠다 싶었죠. 그래서 앞을 자르고 바로 장사리로 상륙하기 직전부터 시작했습니다."

 곽경택 감독 "힘든 순간 이겨내야 그다음이 있죠"

영화는 메간 폭스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힘쓰는 종군 기자 매기 역의 메간 폭스는 확실히 그간 출연했던 작품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매기는 당시 여성 종군 기자였던 마가렛 히긴스와 마가렛 버크 화이트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곽 감독은 메간 폭스와의 작업을 앞두고 "긴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메간 폭스는 장염이 걸린 상태로 왔어요. 사실 전 걱정이 됐거든요. 그래도 '내가 얼마나 참을성이 많은 사람인지 보여줘야겠다'는 일념이 있었죠.(웃음) 첫눈에 봐도 깡마른 모습이었어요. 처음엔 쉬운 장면만 하다가 분량을 늘렸어요. 디렉션도 세게 주고 제가 재현도 하면서 (메간 폭스가)확 끓어오르는 게 보였죠. 감독이 원하는 걸 최대한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좋았어요. 사실 입장을 바꾸면 본인은 얼마나 겁이 났겠어요. 열악한 환경에 안 해본 역할이었잖아요."

 곽경택 감독 "힘든 순간 이겨내야 그다음이 있죠"

약 22년간 영화 작업을 하면서 그가 좌우명으로 삼는 신념이 있었다.

"이 세상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각자 과정도 가치관도 인생관도 달라요. 공통점은 하나에요. 성공한 모든 사람은 바로 낙관주의자들이에요.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잖아요. 후배들에게 말하는 게 첫 번째, 두 번째 작품이 욕심만큼 안 나온다고 해도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한때 저는 충무로 사기꾼 감독이라는 말도 들었어요. 시나리오는 잘 쓰는데 영화가 잘 안 나온다고 해서요. 그래도 전 지금 영화를 찍으면서 살고 있잖아요. 힘든 순간을 이겨내면 그다음이 있고 그걸 못 이기면 끝인 거죠."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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