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만나자마자 편했다"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만나자마자 편했다"

2019.09.23. 오후 3: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만나자마자 편했다"
AD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에서 이색적인 '브로케미'를 발산했다.

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은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더하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1990년대 이후 굳건히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의 만남에 대해 전 세계 관객들이 주목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릭 달튼은 과거 TV 드라마 '바운티 로' 시리즈의 주연으로 한때 인기의 정점을 찍었지만 더 이상 찾는 사람이 없게 된 한물간 액션 스타로 이른바 50년대 왕년의 오빠다. 터프한 액션 스타라는 이미지 뒤에 두부처럼 여린 멘탈을 숨기고 있는 릭 달튼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자주 눈시울을 붉히는 예민한 감수성의 소유자다. 원치 않는 미팅을 끝낸 뒤 자신은 이제 한물갔다며 구슬프게 훌쩍이는가 하면 촬영장에서 책을 읽다가도 울컥하는 감정을 주체 못 하고 눈물을 흘리는 등 이보다 더 '짠내' 날 수 없는 릭 달튼의 모습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릭 달튼은 함께 연기한 여덟 살 소녀 배우에게 "평생 본 것 중에 최고의 연기였어요"라는 칭찬을 들은 후에는 감격에 젖어 눈물을 글썽이는 등 한없이 여린 감성을 가졌다. 많은 스태프 앞에서 망신을 당한 후에는 자신의 트레일러로 돌아와 1인극을 펼치듯 혼자 화를 내다 울다 하며 폭주를 하는데 이러한 릭 달튼의 '웃픈' 모습이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그러면서도 심기일전해 인생 연기를 펼치는 릭 달튼의 모습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물오른 연기력을 통해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표현되어 다채로운 매력을 안길 전망이다.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만나자마자 편했다"

릭 달튼의 스턴트 대역이자 친구로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클리프 부스는 여린 감수성을 가진 릭 달튼과 상반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과거 전쟁 참전 용사였던 클리프 부스는 모든 행동에서 '쿨내'가 진동한다. 반려견인 브랜디에게 통조림을 줄 때조차 마초적인 매력을 과시하며, 걸어온 싸움은 절대 피하지 않고 도리어 배로 돌려주기까지 하는 상남자다. 그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도 여유로운 표정을 지우지 않고 쿨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보는 관객들의 리스펙트를 끌어낸다.

모든 일에 '쿨내'가 폭발하지만 내 배우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남자다. 한물간 액션 스타로 전락한 릭 달튼의 커리어가 변해가는 와중에도 꿋꿋이 그의 옆을 지키는 의리남 클리프 부스는 릭 달튼이 울면 눈물을 가릴 선글라스를 건네주고 릭 달튼의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는 "네가 바로 릭 달튼이야. 잊지 마!"라며 무심한 듯 쿨한 한 마디로 자존감을 북돋아 준다. 클리프 부스는 릭 달튼에게 단순한 스턴트 대역이 아닌 가족 그 이상이나 마찬가지다.

두 배우의 만남에 대해 섀넌 맥킨토시 프로듀서는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했다. 브래드 피트 역시 "우리의 케미스트리는 거의 즉각적으로 형성됐다.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알고 있는 게 비슷했고 그래서 만나자마자 편했다"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처음 호흡을 맞춘 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소니픽쳐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