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단수·단전' 생활고 메신저 내용 공개…TS와 법적 분쟁 점화

슬리피, '단수·단전' 생활고 메신저 내용 공개…TS와 법적 분쟁 점화

2019.09.23. 오후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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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단수·단전' 생활고 메신저 내용 공개…TS와 법적 분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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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슬리피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인 가운데 자신이 겪은 생활고를 폭로했다.

슬리피는 23일 한 매체를 통해 자신과 TS엔터 직원간 나눴던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그간 있었던 부당한 대우를 상세히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슬리피는 소속사로부터 제대로된 정산금을 받지 못했다. 그는 60개월로 분할된 계약금을 받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지급받지 못했다. 해당 정산금은 13년간 약 1억 2천만 원 수준. 연간 1000만원 수준의 수입이다.

슬리피는 2017년부터 소속사 직원에게 "단수한다고 하는데 관리비 몇 달 치라도 얘기해줄래", "월세도 9달 밀렸다", "집주인 왔다 간다. 6월 초까지 기다려주고 강제집행 한다더라", "월세 안 내줘서 곧 쫓겨나는데 스케줄 혼자 갈 때도 있고, 밥 먹을 경비도 없다"며 조치를 취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사아황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매일 단수와 단전으로 불편을 호소, 결국 퇴거조치 당했다.

지난 4월 슬리피는 TS엔터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당시 TS 측은 모든 정산금을 지급했다며 반박했고 법원은 TS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TS는 "계약 해지에는 합의했으나 일부 위반한 부분에 대해선 슬리피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전해 2차전을 예고했다.

슬리피도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TS엔터와 전속계약분쟁 관련 법적 대응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슬리피는 "전속 계약은 이미 해지된 상태인데 이제는 저에게 횡령을 운운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는 현 경영진에게는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입니다. 저는 횡령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제가 소송을 통하여 아직 받지 못한 돈들을 받고 저의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TS 측은 이번 슬리피의 메신저 대화 내용 공개에 대해 "정산금은 모두 지급한 게 맞다. 상세히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슬리피와 회사간 이해관계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슬리피는 최근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대표로 새 출발을 알렸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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