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직원이 왕"...'천리마마트', 병맛 웹툰 전설 드라마로 볼 줄이야

[Y리뷰] "직원이 왕"...'천리마마트', 병맛 웹툰 전설 드라마로 볼 줄이야

2019.09.21. 오전 1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리뷰] "직원이 왕"...'천리마마트', 병맛 웹툰 전설 드라마로 볼 줄이야
AD
병맛 코미디 웹툰의 전설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베일을 벗었다. 웹툰 특유의 재기 넘치는 스토리를 드라마로 재탄생 시키며,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코미디의 막을 올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새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연출 백승룡, 극본 김솔지, 기획 tvN, 스튜디오N, 제작 tvN, 12부작) 1회에서는 DM그룹의 개국공신이자 김회장(이순재)의 오른팔이었던 정복동(김병철) 이사가 천리마마트로 좌천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털나는 자동차 왁스를 출시하겠다는 김회장에게 “정신차리라”는 직언을 했다가, 경쟁사에서 진짜 털나는 자동차 왁스를 출시해 대박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김회장은 그를 천리마마트 사장으로 좌천시켰고, 분노와 모멸감을 참을 수 없던 정복동은 복수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천리마마트는 ‘DM그룹의 공식 유배지’라 불리는 유통계 불모지. 취업에 간신히 성공해 점장 자리에 오른 문석구(이동휘)는 야망과 의욕은 있지만, 1년 넘게 재고 관리 같은 기본도 모를 정도로 경영 감각이 없는 인물. 그런 문석구에게 정복동은 "자네 참 유능한 인재일세"라고 되려 칭찬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정복동은 마트가 적자인 것을 확인한 뒤 문석구에게 "최대한 많은 직원을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모집 공고를 내자 개성이 폭발하는 인물들이 마트 채용에 모여 들었다. 은행에서 구조 조정돼 대리기사로 생계를 유지하던 최일남(정민성), 무명 밴드 ‘무당스’의 보컬로 생계유지조차 힘든 조민달(김호영)부터 다짜고짜 마트에서 팔지도 않는 생선을 먹고 두드러기가 났다고 협작하는 건달 오인배(강홍석)까지 정복동에게 '합격'을 얻었다.

급기야 정복동은 한국, 중국, 호주 사이 어딘가 미지의 섬에서 코리안 드림을 품고 대한민국 땅을 밟은 10년차 기러기 아빠인 빠야족 10명을 전원합격 시켰다. DM그룹의 살아있는 전설 정복동이 온다는 소식에 기대감에 찼던 문석구는 이해하기 어려운 그의 행동에 혼란스러워 했다.

인력 배치도 상상을 초월했다. 빠야족은 도둑맞은 카트를 대신해 인간 카트로 변신했다. 그들은 망태기에 손님이 고른 물건을 담아 옮겼다. 건달 오인배는 고객만족센터를 담당하게 됐다. 그는 곤룡포를 입고 옥좌에 앉아 고객을 맞았고, 화내며 들어온 손님은 "불량이오니 환불해 주옵소서"라고 공손히 불만사항을 이야기했다. “천리마마트는 고객이 아니라 직원이 왕”이라며 곤룡포 무늬의 유니폼이 문석구를 황당하게 했다.

[Y리뷰] "직원이 왕"...'천리마마트', 병맛 웹툰 전설 드라마로 볼 줄이야

정복동의 이해할 수 없는 황당 행보의 목적은 따로 있었다. SM그룹의 전무 권영구(박호산)은 자신의 경쟁자인 정복동이 천리마마트의 비밀을 알아챌까 두려워 하던 중, 그의 알 수 없는 행동들에 의문을 품었다. 이에 그는 문석구를 찾아가 “시키는 일만 잘하면 본사에서 내 직속으로 일하게 해주지”라며 정복동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문석구는 권영구의 지시에 마트에서 일어난 일을 사실대로 보고 했다. 특히 “오늘 아침 출근하는 사장님의 모습은 마치 해바라기 그 자체였다. 그가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나는 꽃이 되었다"는 문구가 권영구를 황당하게 했다. 문석구가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한 권영구는 화가 나 그길로 천리마마트에 달려갔다.

그런데 그곳에는 정말 해바라기 분장을 한 정복동이 있었고, 문석구는 씩씩대는 권영구에게 "사장님이 오늘 하루 꽃이 되자고 하셨다"라고 해맑게 말했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권영구는 "도대체 무슨 꿍꿍이냐"고 정복동에게 따져 물었고, 이에 그는 “폭탄 제조 중이다. 빅똥을 싸서 DM그룹을 폭싹 망하게 하는 거”라고 답하며 더욱 스펙타클한 에피소드 열전을 예고했다.

웹툰 원작 특유의 '병맛'을 제대로 살린 스토리와 싱크로율 200%의 맞춤형 캐스팅에 힘입어 '천리마 마트' 1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2%, 최고 3.9%를 기록,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2.2%, 최고 2.8%를 나타내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천리마마트를 작정하고 망하게 하려는 정복동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지, 천리마마트에서 그가 또 어떤 황당한 일을 벌일지 예측불가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