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김상경 "봉준호 감독과 연락, 잊지 않아 만든 결과"

'살인의 추억' 김상경 "봉준호 감독과 연락, 잊지 않아 만든 결과"

2019.09.19.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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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김상경 "봉준호 감독과 연락, 잊지 않아 만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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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상경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특정된 것과 관련해 소회를 밝혔다. 김상경은 영화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에서 경찰 서태윤 역을 맡아 송강호와 호흡을 맞췄다.

김상경은 19일 소속사 국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봉준호 감독과 어제도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이제 정말 끝났구나!'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인의 추억'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기자분이 왜 지나간 미제 사건을 굳이 만들었느냐고 질문했다. 그 질문에 '기억하는 자체가 응징의 시작'이라고 답한 기억이 난다"라며 "어제 봉준호 감독도 제가 얘기했던 대답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제 응징이 된 것이고, 끝이 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인의 추억'이 얼마 전까지도 케이블 등에서 계속해서 상영됐다. 그 덕분에 지금 젊은 세대들도 알 정도"라며 "계속 기억하고 잊지 않아,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결국 '살인의 추억'이 그리고 저희 영화를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이 해낸 일 같다"고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억울한 피해자분들과 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시길 진심으로 빌겠다"고 덧붙였다.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일어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극 '날 보러 와요'(김광림)가 원작으로 한다.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는 56살 이모 씨로 강간과 살인 혐의로 수감돼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월 중순쯤부터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남긴 증거물 가운데 한 옷가지에서 DNA를 채취했고 DNA를 국과수에 보내 분석한 결과, 이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끝났지만, 경찰은 유가족 측 요구 등을 반영해 최근 재수사에 착수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살인의 추억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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