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타란티노 감독이 초대하는 '옛날 옛적 할리우드'의 세계

[Y이슈] 타란티노 감독이 초대하는 '옛날 옛적 할리우드'의 세계

2019.09.19.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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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타란티노 감독이 초대하는 '옛날 옛적 할리우드'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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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가 옛날 옛적 할리우드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무려 50년 전의 할리우드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꽉 찬 연기를 펼쳤다. 관습을 따르지 않고, 전에 없던 통쾌함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세계를 창조해왔던 타란티노 감독이 이번엔 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으며 또 하나의 '화제작'을 탄생시켰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디카프리오와 피트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피트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2009)로 디카프리오는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3)로 타란티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적 있으나 두 배우가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란티노 감독조차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캐스팅"이라며 만족했다.

[Y이슈] 타란티노 감독이 초대하는 '옛날 옛적 할리우드'의 세계

영화는 1969년 격변의 시기 미국 LA의 한물간 웨스턴 TV쇼 스타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그의 친구이자 오랜 대역 배우인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가 할리우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액션 스타로 명성을 얻었지만 급변하는 할리우드의 흐름에 밀려 초라한 배우가 된 릭 달튼과 전쟁 영웅에서 릭 달튼의 대역 배우이자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된 클리프 부스는 할리우드 한가운데서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서 디카프리오와 피트가 '웃픈' 호흡을 선보였다.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두 캐릭터가 만들어낸 유쾌한 '케미'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영화가 샤론 테이트의 사건을 과연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제72회 칸영화제 공개를 앞두고 타린티노 감독은 "앞으로 영화를 볼 관객을 고려해 어떤 것도 누설하지 말아 달라"라고 당부하기도.

1969년 희대의 연쇄살인마였던 찰스 맨슨의 추종자들로 구성된 '맨슨 패밀리'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집을 습격해 그의 아내였던 샤론 테이트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이는 당시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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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샤론 테이트(마고로비)와 로만 폴란스키 등 실존 인물과 릭 달튼과 클리프 부스 등 허구의 인물이 혼재됐다. 쿠엔티노 감독은 실존과 허구의 인물, 실제 영화 자료와 영화 속 영화(릭 달튼이 출연한 영화)를 교차하며 흥미를 자아낸다. 이렇듯 타란티노 감독은 할리우드를 비탄에 몰아넣었던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을 재해석, 잊을 수 없는 엔딩을 완성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우리말로 '옛날 옛적에 할리우드에서'란 뜻이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할리우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세트장과 영상미, 의상, 음악 등이 돋보인다. 타란티노 감독은 할리우드 대로의 일부를 1969년으로 복원하는 허가를 받기 위해 직접 '할리우드 상공회의소'에 계획서를 제출하는 설득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오는 2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61분.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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