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사명감"...잊혀진 영웅들 되살린 '장사리' 주역의 책임감 (종합)

[Y현장] "사명감"...잊혀진 영웅들 되살린 '장사리' 주역의 책임감 (종합)

2019.09.18.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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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사명감"...잊혀진 영웅들 되살린 '장사리' 주역의 책임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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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참여할 때 사명감이 있었다. 잊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몰랐던 역사였다. 이 몰랐던 역사를 저희 영화를 통해 많은 분이 아셨으면 좋겠다. 아셨던 분들은 기억을 해줬으면 좋겠다." (김명민)

"촬영하면서 이 역사를 몰랐던 것이 아쉬웠고 이제라도 알고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많은 분께 소개됐으면 좋겠다." (곽시양)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그리고 곽경택 김태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렸다. 영화는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Y현장] "사명감"...잊혀진 영웅들 되살린 '장사리' 주역의 책임감 (종합)

'친구' '극비수사' '암수살인' 등 대한민국 대표 스토리텔러 곽경택 감독과 '포화 속으로' 드라마 '아이리스2'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을 연출하며 차세대 비주얼리스트로 떠오른 김태훈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요즘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를 보면서 아버지가 해줬던 말이 생각났다. 우리 힘으로 독립하지 못했고 강대국들의 이데올로기적인 대리전을 치른 것이 6.25라고 했다"면서 "우리 스스로가 과거의 불행을 기억하지 않으면, 배우지 못하면 앞으로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메가폰을 잡았다"고 공동연출 배경을 밝혔다.

김태훈 감독은 "처음 출발할 때 반공이나 반전의 메시지보다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사건을 끄집어서 재조명하고 상기시켜서 잊지 않게 해보자는 것이었다"라면서 "그것에 주안을 두고 작업했다"고 했다.

김명민은 유격대의 리더이자 출중한 리더십을 갖춘 이명준 대위, 김인권은 전투에 앞장서는 류태석 일등 상사, 곽시양은 유격대의 브레인 박찬년 중위 역을 맡아 772명의 학도병과 함께 작전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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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준 대위는 실존 인물인 이명흠 대위를 모티브로 했다. 김명민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건 배우로서 부담이다.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서 막막했다. 만 17세 학도병을 데리고 작전에 투입해야 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떠올렸다"면서 "한 명이라도 살려서 돌아가야겠다는 심정으로 연기했다. 실제 이명흠 대위는 학도병들의 군번줄을 지급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곽시양은 "군대를 다녀와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촬영하면서 쉽지 않았다. 저는 30대 초반이지만 그들은 만 17살이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찬년은 학도병을 끌고 가는, 강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연기하면서 중점에 둔 부분을 말했다.

[Y현장] "사명감"...잊혀진 영웅들 되살린 '장사리' 주역의 책임감 (종합)

충무로의 기대주 최민호 김성철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은 각각 전장의 중심에 선 학도병 최성필 기하륜 국만득 이개태 문종녀 역을 소화했다.

극에서 최민호와 남다른 우정을 쌓은 김성철은 "(최)민호 씨가 군 복무 중이라 함께 못해 아쉽다. 호흡은 정말 좋았다. 현장에서도 많이 투덕거렸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잘 지낸다'고 안부를 자주 얘기해줬다. 영화를 통해 정말 전우를 얻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얼굴을 알린 이재욱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배우 조지 이즈와 메간 폭스는 각각 장사상륙작전에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진 미군 대령 스티븐과 진실을 알리기 위해 힘쓰는 종군 기자 매기 역을 맡아 극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Y현장] "사명감"...잊혀진 영웅들 되살린 '장사리' 주역의 책임감 (종합)

영화의 러닝타임은 104분으로 일반적인 전쟁 영화에 비해서 짧은 편이다. 곽경택 감독은 "이 영화는 절대로 큰 이야기가 아니다. 영웅이 나오거나 대규모 전투도 없다. 처음에 작지만 단단한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다"면서 "스케일이 큰 장면은 구상도 안 했고 이야기에 녹아들지도 않았다. 그 와중에 학도병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감정 이입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여러 사람이 나오는데 필요하지 않은 이야기는 과감하게 편집을 해서 전쟁 영화로는 짧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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