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양자물리학'의 주문...신선한 차별화
Posted : 2019-09-18 10:00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양자물리학'의 주문...신선한 차별화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영화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 제작 엠씨엠씨)을 관통하는 주문이다. 영화는 기존 범죄오락영화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양자물리학이라는 개념을 들여와 신선함을 더했다. 배우 박해수가 전작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극을 이끌며 '스크린 대세' 자리를 예약했다.

'양자물리학'은 올 초 우리 사회를 강타했던 '버닝썬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클럽에서 일어나는 마약, 범죄 등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현실은 답답하지만, 영화는 통쾌하다.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거대한 악의 세력과 그에 편입하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이들에 맞서는 주인공의 모습이 대리만족을 안긴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양자물리학'의 주문...신선한 차별화

중학교를 중퇴하고 밑바닥부터 출발해 산전수전 다 겪은 이찬우(박해수)가 강남에 자신이 운영하는 번듯한 클럽을 오픈하게 된다. 그는 황금 인맥을 자랑하는 성은영(서예지)을 영입하며 성공을 향한 꿈을 키워 나간다.

이찬우는 우연히 지인의 클럽에서 유명 래퍼 프렉탈(박광선)의 마약 파티를 눈치채고 이를 오랜 기간 알아 온 경찰청 범죄정보과 형사 박기헌(김상호)에게 알려준다. 그러나 이 사건 뒤에 대한민국 검은 손의 대부 백영감(변희봉)의 아들이 연루되어 있으면서 조폭, 검찰, 정·재계까지 합세한 권력에 의해 이찬우가 희생양이 된다. 자신의 전부였던 클럽까지 문을 닫기에 이른다.

영화는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파동이 맞는 사람이 시너지를 낸다' 등 양자물리학적 개념을 이찬우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이는 불법과 탈세 없이 유흥가의 화타로 일어선 이찬우의 주문이자 신념으로 그가 위기에 봉착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발휘하는 기지와 맞물린다. 범죄오락영화 장르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양자물리학'을 왜 제목으로 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양자물리학'의 주문...신선한 차별화

이찬우로 능청스러움을 장착한 박해수는 압도적인 대사량으로 '이빨 액션'을 선보였다. 상대방을 뛰어난 언변으로 제압하며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과묵한 야구선수와는 전혀 다른 면모로 극을 쥐락펴락한다. 첫 스크린 주연이지만 제 몫 이상을 해내며 박해수의 매력을 확인시켜준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 속 김응수 변희봉 이창훈 등 악역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특히 조폭 출신 사업가 정갑택 역의 김응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능구렁이처럼 모습을 변화시키며 극의 웃음을 책임진다.

다만 영화는 배신과 반전, 이해관계에 따라 편이 바뀌며 정신없이 흘러간다. 통쾌한 한 방을 위해 후반부가 늘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건 아쉽다. 그런데도 스크린서 친숙하지 않은 박해수를 '원톱'으로 내세워 기존 한국 범죄오락영화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은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이유다.

오는 25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9분.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