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이 우정 특별하다...설경구X조진웅의 위로 '퍼펙트맨' (종합)

[Y현장] 이 우정 특별하다...설경구X조진웅의 위로 '퍼펙트맨' (종합)

2019.09.16.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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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이 우정 특별하다...설경구X조진웅의 위로 '퍼펙트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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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당하고 병원과 집만 1년 정도 다닌 적이 있다. 친한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퍼펙트맨'이라는 제목은 완벽함에 대한 찬사라기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 대한 격려이자 위로의 키워드라고 생각하고 지었다. 살아가는 이 순간이 퍼펙트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용수 감독)

1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퍼펙트맨'(감독 용수, 제작 MANFILM/쇼박스)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설경구 조진웅 그리고 용수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다.

'돈 쫌 많은' 로펌 대표 장수 역의 설경구는 승률 100% 변호사로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까칠한 성격 탓에 친구 한 명 없는 인물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Y현장] 이 우정 특별하다...설경구X조진웅의 위로 '퍼펙트맨' (종합)

장수는 시한부 인생의 마지막 2개월 동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도와줄 사람으로 영기를 선택한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연기를 펼쳐야 했던 설경구는 "답답했다. 몸을 쓰지 못해서 쉽지 않았는데 희한하게 조진웅과 맞닥뜨리는 장면부터 편해졌다. 현장을 전체적으로 풀어줬고 저를 웃기려고 애써줬다. 그 덕분에 힘들지 않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좌식 연기라고 하더라. 한계가 많았는데 조진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폼 쫌 잡는' 꼴통 건달 영기를 연기했다. 한탕을 꿈꾸는 인물로 조직 보스의 돈 7억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하지만, 하루아침에 날리게 됐다. 시키는 대로만 해주면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모두 주겠다는 장수의 '빅딜'을 제안받는다.

그는 "(설)경구 선배는 몸이 고정됐으니까 불편했을 것이다. 저는 제작진이 깔아놓은 판에서 아주 신명나게 놀았다.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면서 "뭐가 대사인지 애드리브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다. 놀기 아주 좋은 판이었다"라고 돌이켰다.

설경구, 조진웅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조진웅은 설경구의 팬을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조진웅은 "경구 선배의 굉장한 팬이다.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롤모델이었다. 함께하는 게 영광이었다"면서 "제가 경구 선배를 업고 일어나는 장면이 있는데 제 귓등에 눈물을 흘리더라. 경구 선배가 진짜 무겁다. 완전 통뼈인데 그 순간 몸에 전율이 있었다. 부러운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Y현장] 이 우정 특별하다...설경구X조진웅의 위로 '퍼펙트맨' (종합)

용수 감독은 설경구, 조진웅과의 호흡에 대해 "영광 그 이상의 표현이 있으면 하고 싶다. 신앙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연기를 보면 신앙심이 생길 정도였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경구 조진웅 외에 '힘 쫌 있는' 조직 보스 범도 역의 허준호, '정 쫌 있는' 순박한 건달 대국 역의 진선규, '깡 쫌 있는' 후배 건달 기태 역의 지승현, '각 쫌 잡는' 변호사 은하 역의 김사랑 등이 출연한다. '라듸오 데이즈' 이후 무려 11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된 김사랑은 설경구의 곁을 지키는 강한 신념과 당당한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진웅은 "영화를 보고 우리 삶이 한번 살아볼 만하다고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용수 감독은 "영화가 잠시라도 행복한 기억이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퍼펙트맨'은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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