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이정은, 본색 드러냈다...임시완 실신

'타인은 지옥이다' 이정은, 본색 드러냈다...임시완 실신

2019.09.09. 오전 10: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타인은 지옥이다' 이정은, 본색 드러냈다...임시완 실신
AD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이 고시원 입실 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지난 8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에서 윤종우(임시완)은 서문조(이동욱)와의 맥주 한잔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꿈으로 혼란스러워했다.

야영지에서 게걸스럽게 무언가를 먹던 군대시절 선임은 입 주위를 온통 피로 물들인 기괴한 모습으로 "자기도 먹을래?"라고 권했다. 그는 곧 서문조로 변해 "사람 고긴데"라고 말한 것. 꿈이었지만 너무나도 생생한 악몽에 종우는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났다. 그 순간 서문조는 고시원 낡은 벽의 작은 구멍 너머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주변을 수상히 여길 수밖에 없는 일들은 또다시 이어졌다. 313호 홍남복(이중옥)이 방을 나서는 종우를 불쾌하게 응시하며 "죽여 버려"라고 말한 것. 주인 엄복순(이정은)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303호 방의 전 주인이 실종된 것을 아느냐고 묻는 소정화(안은진)에게 "내가 실종 신고했다"라고 답하는 엄복순을 목격했기 때문.

고시원에 입주하던 날 그는 종우에게 "전에 살던 사람이 자살했다"라고 했다. 이에 종우는 최근 사라진 다른 고시원 사람들의 행방 역시 의심하게 됐고, 소정화에게 "다른 실종 신고는 없었냐"고 물었다.

종우는 회사에서도 스크레스에 시달렸다. 선배이자 회사 대표인 신재호(차래형)는 여자 친구 지은(김지은)을 무례한 언행으로 표현했고, 고시원에 사는 종우의 사정을 대수롭지 않게 떠벌려 종우의 신경을 긁었다. 화장실까지 따라와 막말을 퍼붓고 돌아서는 사수를 보며 종우가 “확 죽여 버릴까”라고 읊조리던 순간, 거울에 비친 그의 얼굴이 홍남복으로 변했다.

종우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고시원 4층에는 또 한 명이 감금됐다. 그동안 평범한 주인아줌마로 종우를 챙겨왔던 엄복순의 본색이 드러난 것.

엄복순은 길거리에서 전도를 하던 동년배의 여인이 과거 악연임을 알아보고 그를 고시원에 초대했다. 이후 약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후 4층에 감금했다.

서문조는 상의 없이 행동한 엄복순을 질책했지만 "내 맘대로 했다고 나도 죽이려고?"라는 물음엔 "그럴 리가요. 아주머니는 특별하잖아요"라고 답했다. 엄복순이 서문조를 두려워하는 다른 타인들과는 다른 이유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종우는 퇴근 후 고시원에만 들어오면 머리가 아픈 것이 이상했다. 바람을 쐬고자 방을 나섰지만, 종우가 내딛는 발걸음마다 전에 없던 벽이 길을 가로막았다. 출구 없는 종우의 현실처럼 벽으로 사방이 막혀버린 고시원의 기이한 환상 속에 종우는 마치 길을 잃은 것처럼 고시원 3층 복도를 맴돌다 다시 303호로 돌아와 쓰러졌다.

그 순간, 망치, 칼, 장도리를 든 변득종-변득수(박종환) 쌍둥이와 홍남복이 303호의 문밖을 에워쌌고, 얇은 벽에 뚫린 구멍으로 종우를 관찰하는 서문조의 웃음은 앞으로 종우에게 다가올 위기를 암시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OCN]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