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왜 침묵할 수밖에 없었나...'와인스타인'이 담은 목소리
Posted : 2019-09-06 13:40
 왜 침묵할 수밖에 없었나...'와인스타인'이 담은 목소리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은 '미투(MeToo) 운동'의 시발점이 된 인물이다. 무려 30년 동안 자행된 그의 범죄는 어떻게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을까. 피해자들은 왜 침묵할 수밖에 없었나. 영화 '와인스타인'(감독 우르술라 맥팔레인)은 그 물음에 답한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와인스타인'이 언론 시사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와인스타인'은 하비 와인스타인을 최초로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 운동'은 2017년 10월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 촉발,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그 여파는 우리나라에까지 퍼졌다. 피해자들은 용기 있는 고백이 연이어 이어졌다.

2017년 10월 뉴욕 타임스는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보도했다. 그는 영화사 미라맥스의 설립자이자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회장으로 '굿 윌 헌팅' '반지의 제왕' '킬 빌' '시카고' 등 내로라하는 작품의 제작자이자 감독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 팰트로부터 안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카라 델레바인까지 유명 여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을 포함해 지난 30년간 자행된 그의 성범죄 피해자 수가 무려 100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할리우드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여기에 그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졌고, 와인스타인은 폭로의 중심에서 버티지 못한 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렇지만 그는 모든 관계는 협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피해자들을 향한 응원과 동시에 사회 각계 계층에 만연한 성추행 폭로가 시작된 이유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스타 메이커'이자 '할리우드 거물'로 불리며 영화계에서 대성공을 거둔 하비 와인스타인은 권력과 돈에 의해 피해자들의 꿈을 착취하고 입을 막아버렸다.

영화는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그의 성격과 행위를 피해자, 미라맥스의 직원, 폭로 행렬에 불을 붙인 기자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피해자들은 증언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그들의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 그를 막지 못했던 주변인들의 한탄은 외면의 무서움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30년간 숨겨졌기에 영원히 숨겨질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진실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바로 한 사람이 아닌 연대를 통해서다. 그 폭로는 단순히 할리우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왜 중요하며 이것이 결국 업계의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번번이 이뤄진 불합리한 행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는다.

'와인스타인'은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인정받는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되어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선댄스영화제와 더불어 제66회 시드니 영화제, 제68회 멜버른 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아시안 프리미어로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스톰픽쳐스코리아]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