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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말해야 할 진실"...박진희가 전한 묵직한 울림
Posted : 2019-09-06 10:22
 "누군가는 말해야 할 진실"...박진희가 전한 묵직한 울림
"누군가는 말해야 할 진실에 대해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

드라마 '닥터탐정'의 박진희가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이끌었다.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사회적 메시지를 향한 진정성 있는 공감이 극적 몰입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지난 5일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이 종영했다. 드라마는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 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메디컬 수사물. 지하철 스크린 도어 사건, 메탄올 중독 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로 사회적 관심을 환기했다.

이 드라마에서 박진희는 천재적인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도중은을 맡았다. 도중은은 한 연구원의 죽음을 파헤치다가 대기업 TL 그룹에게 배신을 당하고 사랑하는 딸마저 볼모로 잡힌 채 시니컬한 성격을 갖게 된 인물.

하지만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 노동자의 죽음을 시작으로 TL을 비롯한 수많은 대기업에 정면으로 대항하기 시작한다. 탁월한 관찰력과 날카로운 추리력을 동원해, 은폐된 재해와 감춰진 질환을 발굴하고 원인을 규명하는 '닥터탐정'으로서 그의 활약은 마지막까지 눈부셨다.

도중은은 그동안 TL의 산업재해를 은폐해 온 모성국(최광일)를 재판에 세우는데 앞장섰다. 증인으로 나선 도중은은 "피고인 모성국은 기업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맞바꿨다"며 "열 아홉 청년이 지하철에서 처참한 사고를 당했을 때도, 하청업체 노동자가 메탄올 때문에 두 눈을 실명했을 때도, 모성국은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을 조작했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죽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일터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지루하고 유치하다고 여겨지는 한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도중은의 목소리는 사건이 벌어진 후 쉬이 잊혀지고 마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질문을 남겼다.

도중은은 여전히 산업 현장과 함께 했다. 그를 이 업에 다시 뛰어들게 한 정하랑(곽동연)의 어머니는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도중은은 그를 찾아갔고, 어머니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아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달라는 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드라마는 직업환경전문의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이질감은 없었다. 박진희는 이성적이고 주체적인 면모를 살려 캐릭터에 녹아드는가 하면, 딸을 향한 절절한 모성애로 감성적인 부분을 함께 건드렸다.

특히 이 작품으로 출산 이후 약 1년 반 만에 복귀했지만 어색함 없이 녹아들었고, 현장에서 든든히 중심을 잡았다는 후문. 봉태규는 "연기하는 허민기 캐릭터가 감정의 진폭이 커서 누나처럼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는 파트너가 없으면 힘든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누군가는 말해야 할 진실들에 대해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실화 모티브여서 더 슬펐고, 뜨겁게 공감하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 이런 부분들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기를 소망한다"는 종영 소감을 남긴 박진희. 그의 진심 담긴 열연이 디테일한 연출과 맞물려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더욱 힘을 더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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