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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외주화 멈추길"...종영 '닥터탐정' 시즌2 바라는 이유
Posted : 2019-09-06 09:49
 "죽음의 외주화 멈추길"...종영 '닥터탐정' 시즌2 바라는 이유
"위험과 죽음의 외주화, 그만 멈춰라."

잊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드라마 '닥터탐정'이 "일터의 안전이 보장받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는 묵직한 메지지를 남기며 종영했다.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최종회에서 그동안 TL의 산업재해를 은폐해 온 모성국(최광일)는 최후를 맞이했다.

모성국은 도중은(박진희)의 딸을 인질로 잡고 자신과 거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최민(류현경)이 도중은에게 "남일부지로 가라"고 문자를 보내 협상에 실패했다. 가까스로 딸의 목숨을 살려낸 도중은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교도소에 수감된 모성국은 최민에게 "저 여기서 빼내는 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살아서 TL을 나가선 안 되는 사람"이라며 그를 협박했다. 최민은 오히려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도구가 주인을 찌르시겠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씀 잘 새겨듣겠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공판에서 김양희(노행하)의 담당 의사로 증인석에 오른 도중은은 "피고인 모성국은 기업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맞바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일터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지루하고 유치하다고 여겨지는 한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판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도중은은 '닥터탐정'의 촉을 발휘, 일사병으로 쓰러진 환자가 산업 재해 피해자임을 입증해냈다. 허민기(봉태규)는 자신을 탓하는 환자에게 "너 이번에 아픈 거 네 탓 아니야. 일 때문에 그런 거야. 널 부려먹은 회사 때문이야"라고 공감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최태영(이기우)은 뇌사 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찾아가 "아버지께서 일궈놓은 TL, 사람들에게 박수받는 TL로 만들 겁니다. 그러니까 빨리 일어나세요, 아버지. 제가 바꾼 TL도 곧 보셔야죠"라며 TL그룹 개혁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도중은은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하랑(곽동연)의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아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달라는 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날 방송 말미 여전히 위험의 외주화, 죽음의 외주화를 멈추기 위해 , 비정규직의 슬픈 현실을 전하며 끝까지 싸우는 故김용균의 어머니의 인터뷰도 함께 담겼다.

캄캄한 아들의 죽음을 빛으로 꺼내기 위해 그는 매일 멈추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 제2, 3의 김용균을 살리기 위한 그의 싸움이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닥터탐정'은 국내 최초로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사인 직업환경전문의의 활동을 전면에 담아 기대를 모있다. "아픈 건 당신 탓이 아닌 일 때문"이라는 말과 시원시원한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줬다.

또한 지하철 스크린 도어 사건, 메탄올 중독 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로 사회적 관심을 환기했다. 우리 사회에 이러한 일이 잊히거나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묵직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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