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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된 부국제의 목표 "글로벌 영화제로 재도약" (종합)
Posted : 2019-09-04 17:51
 정상화된 부국제의 목표 "글로벌 영화제로 재도약" (종합)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를 재도약의 시기로 삼을 예정이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BIFF) 개최 기자회견이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차승재 아시아필름마켓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10월 3일 개막해 12일까지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등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리사 타케바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폐막작에는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가 선정됐다.

올해는 뉴 커런츠 출신 감독들이 개막작과 폐막작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은 2015년 부국제에서 '호두나무'로 뉴 커런츠상을 받았다. 임대형 감독은 2016년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뉴 커런츠 부문에서 넷팩상을 받았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은 "작년에 정상화를 내세웠는데 전국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영화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자체 평가는 물론 대외적인 평가도 (부국제가 안정적으로)안착했다고 보인다"라면서 "올 초 대대적인 조직, 인사개편과 프로그래밍 재개편을 했다. 올해는 재도약의 시기로 삼고자 한다. 내년 25년을 맞이해서 부국제가 바야흐로 글로벌한 영화제로 재도약하고 또 다른 경계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정상화된 부국제의 목표 "글로벌 영화제로 재도약" (종합)

올해 초청작은 85개국 303편이다. 월드 프리미어 부문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 등이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월드 프리미어 장편 수는 부국제에 대한 전 세계의 기대가 반영이 된 것"이라며 "내친 김에 좀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95개국에서 125편의 월드 프리미어 장편을 초청하고자 한다. 올해 여성 감독이 만든 영화는 전체의 27%인데 세계 최고 수준인 35%를 이룰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또한 성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들의 이슈를 다룬 작품도 선진적으로 지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아시아 전 지역의 수작과 걸작을 만날 수 있다. 인상적인 나라는 카자흐스탄이다. 인도는 다양성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전통적인 영화 주요생산국인 한국, 중국, 일본은 경제, 검열, 영화산업의 위축 등으로 부진하지만 상대적으로 한국영화가 주목할 만하다"고 올해 초청작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웨인 왕 감독의 '커밍 홈 어게인',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더 킹: 헨리 5세',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글로리아 먼디'가 선정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작년에 칸영화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서 작년에 주고 싶었는데 신작 촬영 때문에 부산에 모시지 못했다. 이번 수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정치적 노선이나 가치에 상관없이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악화된 한일관계가 일본 작품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전 위원장에 따르면 이미 지난 7월 초에 일본 작품에 대한 프로그래밍이 마감됐다. 그는 "(마감된)그 뒤에 아베 총리가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그 이후에 많은 분의 일본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특기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정상화된 부국제의 목표 "글로벌 영화제로 재도약" (종합)

무엇보다 '더 킹: 헨리 5세'를 비롯해 '두 교황' '결혼 이야기' '내 몸이 사라졌다'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4편의 작품이 부국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 눈길을 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부국제가 베니스 영화제만큼 친넷플릭스적인 건 아니지만 특정 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배척하는 입장은 아니다. 영화가 좋으면 언제든지 상영할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초대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구분을 뛰어넘어 거장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부문이 신설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쇼케이스, 씨네키즈 등 작은 섹션은 아시아영화의 창, 월드 시네마 등 큰 섹션에 통합됐다. 전체적으로 방만했던 프로그램을 정리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특별기획프로그램 '응시하기와 기억하기-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은 인도의 디파 메타, 말레이시아의 야스민 아흐마드, 베트남의 트린 민하 등 3명의 여성감독 영화를 조명한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행사도 마련했다. 한국영화 100년 역사의 가장 중요한 작품 10편을 공신력 있는 전문가 집단의 참여를 통해 선정했고 상영과 함께 풍성한 담론과 대화의 장도 마련했다.

 정상화된 부국제의 목표 "글로벌 영화제로 재도약" (종합)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은 촬영감독 정일성이다. '화녀' '사람의 아들' '최후의 증인' '만추' '황진이' 등 그의 촬영 미학과 철학을 대변하는 7편의 대표작을 상영한다.

그동안 해운대 해변에 세워졌던 비프빌리지의 무대는 올해부터 영화의 전당 광장으로 이동한다. 지역적으로 분산되었던 행사를 영화의 전당으로 집약시킨다. 부국제는 향후 이곳에 조성될 월드시네마 랜드마크와 영화의 전당 광장을 연계하여 센텀시티 시대를 새롭게 열고자 한다.

이용관 이사장은 "영화의 전당이 설립 10주년을 넘겼는데 비판,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화제 기간이 아닌 때 뭐 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괴롭다. 인지도가 낮고 사람들이 가까이 가기 어려운 공간이 됐다. 이걸 극복하는 것이 부국제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서 큰마음을 먹고 옮기기로 했다. 다만 해운대라는 매력적인 장소를 아예 버리는 건 아니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문화상품을 개발해서 명소로 만들려고 한다. 시민에게 휴식 공간, 문화예술이 이뤄지는 테마파크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부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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