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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앨범' 정해인 "멜로 연속? 할 수 있어 감사했죠"
Posted : 2019-09-02 09:35
 '음악앨범' 정해인 "멜로 연속? 할 수 있어 감사했죠"
"제 인생을 돌이켜보면 기적의 연속이에요. 수능 끝나고 영화관에서 명함을 받은 것부터 시작일 수 있겠네요. 말도 안 되는 연기로 방송연예학과를 간 것도 기적이었죠. 군대에서 큰 교통사고가 날 뻔했는데 전역한 것도 기적이고요. 기획사에 들어간 것도 영화관에서 제 얼굴이 나온 것도 기적이에요. 계속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네요." (정해인)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작 무비락/정지우 필름/필름 봉옥)은 기적을 이야기한다. 엇갈리고 마주하는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의 인연이 그렇다. 미수는 현우에게 "기적, 참 별거 아니야. 그치?"라고 말한다. 배우 정해인에게 기적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었다.

26살,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다. 불안함도 컸지만,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먹고 연기에 도전했다. 묵묵하게 자신에게 올 기회를 붙잡기 위해 노력하던 정해인은 2018년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밥누나)를 통해 '국민 연하남'에 등극했다. 이후 '봄밤'을 통해 멜로 장인 자리를 굳힌 그가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첫 상업영화 주연을 맡았다. 이번에도 멜로다. 다만 이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장르가 겹치는 건 걱정이 되지 않았어요. 앞선 작품과 비교해서 글이 주는 에너지나 힘이 남달랐거든요. 멜로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요. 사실 제가 '대본을 선택했다'는 것이 낯설어요. 작품을 선택한 게 얼마 되지 않았어요. '밥누나' 이후니까요. 이전에는 '하고 싶다' '저 좀 써주세요'라고 말했는데요.(웃음)"

 '음악앨범' 정해인 "멜로 연속? 할 수 있어 감사했죠"

"레트로 감성을 좋아한다"던 정해인은 영화의 내용을 듣고 "무조건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한 "정지우 감독님에다가 파트너가 (김)고은이라는 얘기를 듣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생각해보면 고은이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많이 봤다. 언젠가 열심히 해서 같이 작품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업으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정해인이 연기한 현우는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들린 제과점에서 만난 미수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기적같이 행복했던 시간은 짧게 끝나버리고 계속된 현실의 벽에 부딪혀 미수와 어긋나기만 한다.

정해인은 찬란했지만 아플 수밖에 없었던 청춘의 10대부터 20대, 서른 즈음에 이르기까지를 이질감 없이 표현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함 더 좋지 않은 현우의 청춘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청춘이라고 하면 아름다움, 젊은, 패기, 건강함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불안함, 불완전함, 우울도 있잖아요. 현우에게는 그게 녹여져 있더라고요. 너무 연기하고 싶었습니다."

 '음악앨범' 정해인 "멜로 연속? 할 수 있어 감사했죠"

정해인은 현우를 보며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던 본인을 봤다. 그는 "26살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보통 대한민국 남자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오고 직장으로 나아갈 나이"라면서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준비 기간 힘들었다. 저보다 어린 친구도 있었고 기획사도 없어서 불안했다. 배우 일 자체가 막연하고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고 치열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안정적인 일을 할까? 라고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그 불안함을 이기려고 노력했어요. 마인드 컨트롤을 했죠. 대학교 때 특히 불안했던 거 같아요. 전과를 할까? 자퇴를 할까? 고민하다가 군대에서 이왕 시작한 것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을 내자고 마음먹었죠."

이제 정해인은 데뷔 때와는 전혀 다른 위치에 올랐다. 본인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고 상업영화의 당당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예전보다 제가 감사해야 할 분과 감사할 상황들이 많아졌다"면서 "저라는 배우의 연기를 봐주고 찾아주기 때문"이라며 배우로서 본인의 소신을 이야기했다.

 '음악앨범' 정해인 "멜로 연속? 할 수 있어 감사했죠"

"저는 배우를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해요. 관객과 시청자에게 연기를 보여드리는 게 업이죠. 돈을 내고 영화를 관람하든, 시간을 투자해서 드라마를 시청하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죠. 그래서 (인기가 많아져도)결국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팬 카페가 많아지고 있는데 부담감보다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져요."

정해인의 '열일'은 계속된다. 내년 상반기 tvN 새 드라마 '반의 반'과 영화 '시동'을 선보일 예정. 특히 '시동'에서는 색다른 정해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에 '시동'이 공개될 예정이에요. 지금까지 보지 못한 다른 결의 정해인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질풍노도 청춘을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과는 상반되는 캐릭터거든요. 거칠어요. 욕도 하고. 오토바이도 타거든요.(웃음) 기대해 주세요."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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