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웃음과 감동 버무렸다...'미스터 리' 차승원의 반전 코미디 (종합)

[Y현장] 웃음과 감동 버무렸다...'미스터 리' 차승원의 반전 코미디 (종합)

2019.08.29.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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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웃음과 감동 버무렸다...'미스터 리' 차승원의 반전 코미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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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코미디!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제작 용필름)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그리고 이계벽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벼락을 맞은 철수(차승원)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코미디다.

아이 같은 아빠 철수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대구로 함께 떠나며 좌충우돌한다. 무엇보다 영화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극에 녹여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과 눈물을 동시에 안겼다.

이날 차승원은 "전반부와 후반부. 철수의 삶의 경계를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고자 했다. 민감한 사고고 누군가에게는 히어로인 소방관을 연기하면서 격차가 있는데 어색하지 않게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사고 부분을 찍을 때 아팠고 힘들었다.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고 회의했다. 관객들이 이해하고 설득될 수 있게 연기하자고 마음먹었다"라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코미디 영화로만 약 1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런 그가 '이장과 군수'(2007) 이후 무려 12년 만에 코미디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극 중 차승원은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반전 매력을 지닌 철수를 통해 전매특허 코미디를 보여줬다.

그는 "그간 들어왔던 코미디 장르 중에 제 마음이 동요하지 않았던 것이 큰 이유일 것"이라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사고방식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했다. 이걸 녹여낼 수 있는 코미디를 만나면 어떨까? 생각하던 중에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들어왔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따뜻함과 행복함 때문에 선택하고 찍었다. 지금은 만족스럽다"라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Y현장] 웃음과 감동 버무렸다...'미스터 리' 차승원의 반전 코미디 (종합)

약간 모자라 보이는 철수를 연기함에서는 이계벽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단다. 차승원은 "자칫하면 희화화할 수 있는 걱정과 우려가 있었는데 감독님 모습 중에 철수가 있다. 철수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감독님의 얼굴을 보면서 연구했다. (철수는)그렇게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이계벽 감독은 '럭키'로 700만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유해진과 함께했고 차기작에서 차승원과 호흡했다. 이 감독은 "두 분 다 치밀하다. 차승원은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고 유해진은 현장에서 번뜩이는 순발력이 있다. 두 분 다 너무나 좋고 따뜻하다"고 미소 지었다.

엄채영은 철수의 딸 샛별로 활약했다. 실제 백혈병 환자 연기를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엄채영은 "머리카락을 밀어서 따끔하고 열이 나서 힘들었지만 실제로 몸이 아픈 친구들이 이 영화를 보고 굳세게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했다.

차승원에 대해서는 "키 크고 잘생기고 착하고 유쾌하고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박해준은 자나 깨나 형 걱정뿐인 철수의 동생 영수 역을 통해 처음으로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박해준은 그간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을 펼쳐왔다. 그는 "좀 편안하게 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전에 연기했던 캐릭터에도 제가 있지만, 영수는 저랑 가깝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줬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Y현장] 웃음과 감동 버무렸다...'미스터 리' 차승원의 반전 코미디 (종합)

영화는 전반부가 코미디와 웃음을 안긴다면 후반부에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에서 희생한 이들을 통해 감동과 눈물을 준다. 이계벽 감독은 "'럭키'도 처음에는 코미디를 하다가 뒤에 가면 미스터리나 액션물로 바뀌는 지점이 있는데, 이번 작품은 그 지점이 감성적이고 마음을 전달하는 쪽으로 바뀐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나 상황을 진솔하게 제 스타일에 맞춰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이 감독은 "당시 사고를 당한 사람과 그 당시 소방관을 만나고 난 뒤 '이 영화를 안 만들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아직도 상처 입고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 자세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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