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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앨범' 김고은 "94년이나 지금이나 고민과 감성은 비슷하죠"
Posted : 2019-08-29 11:00
 '음악앨범' 김고은 "94년이나 지금이나 고민과 감성은 비슷하죠"
"미수와 현우의 '케미'가 예쁠 거예요. 사랑 이야기지만 그 안의 고민과 갈등은 현시대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존감을 지키거나 혹은 다시 쌓아가는 일. 스스로도 가능하지만 상대방으로도 가능한 일이죠. 보고 나면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해요. 부담스러운 장면도 없어서 편한 마음으로 보고 기분 좋게 나갈 수 있습니다."

배우 김고은이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작 무비락/정지우 필름/필름 봉옥)만의 매력 포인트를 이같이 말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멜로 영화다.

극장가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통 멜로로 소소한 사랑의 설렘이 넓혀지는 과정이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편안하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1년에 걸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와 성장담을 자극 없이 그리며 그 시절 미수와 현우의 감정에 이입하게 만든다.

 '음악앨범' 김고은 "94년이나 지금이나 고민과 감성은 비슷하죠"

"제가 94년도에는 어렸기 때문에 기억은 없지만, 영화가 딱 그 시대만 그리는 게 아니잖아요. 그 당시 노래는 지금까지도 명곡으로 남았고 윈도우 컴퓨터도 엄청나게 썼던 기억이 나요. 괴리감이 느껴지는 감성은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지금의 20대와 그때의 20대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봐요. 고민하는 것도 감성도 비슷하다고 생각했죠."

김고은은 본인을 "아날로그 감성에 더 맞는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현대적인 것을 잘 못 따라가는 게 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기계를 잘 다룰 줄 몰라요. 어느 순간부터 컴퓨터를 쓸 일이 없어지니까 못 다루겠더라. 최근에는 '배그'를 하려고 샀다. 컴퓨터로 '배그'만 할 줄 안다"고 미소 지었다.

영화 속에서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제과점을 지키고 있는 미수는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현우를 만나며 새로운 감정에 빠진다. 하지만 현우와 우연히 마주치고 애틋하게 헤어지는 어긋남의 반복으로 불안하다.

"모든 시간을 현우와 보내지 않았지만, 세월 안에 그의 존재가 미수의 삶에 있었어요.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잖아요. 미수는 현우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다는 느낌이었죠. 미수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현실이었어요. 안정적이고 불안하지 않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인물이죠. 반면 현우는 너무 불안정해요. 그렇지만 극 후반 미수의 선택을 통해 용기를 내고 원하는 것을 쟁취할 줄 알게 된 거 같아요."

 '음악앨범' 김고은 "94년이나 지금이나 고민과 감성은 비슷하죠"

11년을 보내온 미수를 연기해야 했던 김고은이었기에 "분명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면의 변화나 어떤 성장이 있었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 '너 기운이 좀 달라졌다'는 말을 해준 적이 있다. 그 얘기에 꽂혔었다. 기운의 변화를 어떻게 하면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게 가장 현실적인 지점이라서 그 부분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도깨비'에서 김고은과 정해인은 첫사랑으로 만났다. 정해인은 고등학생이던 김고은이 짝사랑한 야구부 선배로 등장했다. 짧지만 인상 깊었던 만남 이후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재회했다. 김고은은 정해인과 "분위기가 닮은 지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고 두 사람의 '케미'가 높은 이유를 콕 짚었다.

정지우 감독과는 '은교'(2012) 이후 7년 만에 재회했다. '은교' 이후 김고은은 '몬스터'(2014) '차이나타운'(2015) '협녀, 칼의 기억'(2015) '성난 변호사'(2015) '계춘할망'(2016) '변산'(2018)과 드라마 '치즈인더트랩'(2016) '도깨비'(2016~2017) 등에서 활약했다. 좋은 작품을 선보여왔던 그에게 데뷔작을 함께했던 정지우 감독은 늘 힘이 됐다.

 '음악앨범' 김고은 "94년이나 지금이나 고민과 감성은 비슷하죠"

"'은교' 이후 정지우 감독님이 저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삼촌의 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하고 또 길을 잘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라봐줬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이 느껴졌어요. 가끔 만나서 고민을 털어놨어요. 가장 솔직하게 꾸밈없이 제 생각을 보여드릴 수 있는 분이에요. '은교' 이후 감독과 배우가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만났기 때문에 이번 촬영에서는 정지우라는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유열의 음악앨범' 이후 김고은은 바쁘다. 뮤지컬 영화 '영웅'과 SBS 새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뷰 전날에도 뮤지컬 연습을 하고 왔다던 김고은은 "9월에 '영웅' 첫 촬영을 시작한다. 매일 매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다짐하듯 이야기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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