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①] 지진희 "'지정생존자' 원작 보고 '내가 맡았으면' 욕심났죠"

[Y터뷰①] 지진희 "'지정생존자' 원작 보고 '내가 맡았으면' 욕심났죠"

2019.08.24.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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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지진희 "'지정생존자' 원작 보고 '내가 맡았으면' 욕심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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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생존자' 원작을 보고 내심 '내가 이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대본이 와서 정말 좋았죠. 욕심났죠."

배우 지진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tvN 월화드라마 '지정생존자'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과의 첫 만남을 돌이키며 "운명 같았다"고 말했다.

[Y터뷰①] 지진희 "'지정생존자' 원작 보고 '내가 맡았으면' 욕심났죠"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 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ABC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했다.

"작가에게 문자를 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누를 정도"로 대본에 만족했다는 지진희다. 그는 “작가에게 문자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집필하는데 방해될까 봐 보내지 않았다. 대본 탈고 이후 ‘멋진 대본을 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우리 정서에 맞게 잘 풀었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리메이크 드라마를 4편 정도 했는데, 작가님이 늘 하나같이 '정말 힘들다'고 했어요. 설정을 하나 바꾸려면 다 고쳐야 한다더라고요. 하물며 '지정생존자'는 다른 문화권의 작품인데 오죽했겠습니까. 고민도 있었지만 4부까지 보고 현지화를 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죠."

[Y터뷰①] 지진희 "'지정생존자' 원작 보고 '내가 맡았으면' 욕심났죠"

극 중 지진희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박무진 역을 맡았다. 박무진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날부터 한반도 전쟁 위기, 총격 테러로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여러 시련을 겪으며 진정한 국가 지도자로 자리매김한다.

지진희는 탁월한 소화력으로 권한대행 박무진에 녹아들며 시청자로부터 호평받았다. 지진희는 "극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역할을 만들며 중점을 둔 부분을 강조했다.

"정당이나 소속이 있으면 때론 누군가를 위해 옳다고 이야기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박무진은 무소속이며, 데이터와 연구 결과에 입각해 선택합니다. 그렇기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했어요. 박무진의 좌우에서 다들 피 터지게 싸우니까.(웃음)"

[Y터뷰①] 지진희 "'지정생존자' 원작 보고 '내가 맡았으면' 욕심났죠"

내적은 물론 외적인 변화도 꾀했다. 지진희는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전과 후 사진을 보고 놀랐다. 살도 빠지고 주름도 많이 생겼더라. 엄청난 중압감에 놓인 사람의 고뇌가 느껴졌다"며 "처음과 달랐으면 했고, 살을 좀 뺐다.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바지가 커졌더라"고 고백했다.

장르물 '지정생존자'를 마치고 지진희는 "무엇보다 (대중에게)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제가 '장르물에 아주 안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간 주변으로부터 지진희는 '멜로 배우' 이미지가 강하다는 말을 종종 들었거든요. 제 생각은 달라요.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죠. 이를 계기로 다양한 드라마와 역할을 더 많이 제안 받았으면 좋겠습니다.(웃음)"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이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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