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불투명한 정산"VS소속사 "사실무근"...계약 분쟁 돌입(종합)

홍진영 "불투명한 정산"VS소속사 "사실무근"...계약 분쟁 돌입(종합)

2019.08.24. 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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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불투명한 정산"VS소속사 "사실무근"...계약 분쟁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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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과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가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홍진영은 23일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의리와 신뢰로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 매진했지만 신뢰 관계가 깨졌다"면서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 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며 "스케줄을 소화하는 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 와중에 모르는 사이 많은 일들이 제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고민 끝에 저는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에겐 십년이란 세월이 무색할 만큼 이 회사를 너무나 믿었기에 지난 몇 개월 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배신감과 실망감이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되었다"며 "많은 분께 걱정 끼쳐 죄송하다"고 적었다.

같은날 뮤직K 측은 홍진영의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뮤직K 측은 "데뷔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홍진영 씨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했다”면서 “홍진영 씨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잡았다. 전속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수익분배율을 높여주었으며, 그 외의 계약 사항들도 홍진영씨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홍진영이 계약기간 동안 제3자와 사이에서 체결된 모든 출연계약의 계약서와 정산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정산 증빙자료 일체를 요구할 때 뮤직K는 이러한 자료들을 모두 제공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그 이후로도 홍진영이 일부 정산내역에 대해 문제를 삼았는데 추가로 요청한 자료 역시 모두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속사가 스케줄을 강행했다는 홍진영과의 주장과 달리 뮤직K 측은 "2019년 6월경에는 정당한 사유를 소명하지도 않은 채 스케줄을 당일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수술 관련 이야기도 듣지 못했으며, 이틀 후 홍진영은 동남아 여행까지 나섰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뮤직K는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도 뮤직케이는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한 바가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진영 씨는 지난 6월 24일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통지를 보내왔다”며 유감을 표했다.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한 홍진영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 ‘사랑의 밧데리’ 등 히트곡을 내며 활약해왔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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