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인터뷰①] '매일 그대와' 조규찬 "음악 천재? 떡볶이 맛집 찾아 삼매경"

[DJ인터뷰①] '매일 그대와' 조규찬 "음악 천재? 떡볶이 맛집 찾아 삼매경"

2019.08.23. 오전 08:1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DJ인터뷰①] '매일 그대와' 조규찬 "음악 천재? 떡볶이 맛집 찾아 삼매경"
AD
YTN STAR는 라디오 DJ들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 매체인 '라디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릴레이 인터뷰를 위해 지상파 3사(MBC·SBS·KBS)에서 활약하고 있는 DJ 이숙영, 김영철, 정소민, 존박, 윤정수·남창희, 이수지, 문희준, 김이나, 안영미·최욱, 김상혁·딘딘, 옥상달빛, 박준형·정경미, 박경, 이지혜 등을 만났다. 15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KBS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의 조규찬]이다.

보컬은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실력까지 두루 갖춘 진짜 음악인, 아침마다 은은한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잠을 깨우는 '감성 DJ'가 있다. 바로 음악 활동 30년 차에 접어든 가수 조규찬이다. 청취자들은 그야말로 귀호강이다.

KBS 제2라디오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에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생방송을 하고 있는 그는 "오전 6시쯤 일어나야 한다"면서도 "아침 잠이 없는 편이라 무리 없이 출근한다"고 운을 뗏다. 지난해 10월부터 배우 최수종 후임으로 '매일 그대와'를 진행하고 있다.

생방송 직후 진행된 인터뷰였음에도 그는 힘든 기색 없이 "제 프로그램은 음악이 주제다. 게스트 없이 2시간 동안 오롯이 음악을 들으며 청취자와 소통하는 시간이 좋다. 진정성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라고 고백했다.

요즘 방송 출연은 뜸한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음반 활동, 콘서트 등은 다시 활발하게 시작했다"며 "작년 7월부터 매달 신곡을 한 곡씩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발표한 열 네 번째 싱글 앨범 ‘셰리(Mon Beau Cheri: 나의 사랑)’에서 아내이자 가수인 해이(Hey)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10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조규찬은 3년 뒤 귀국, 대학 강단에 섰다. 더불어 가수 윤종신 등이 속한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후배들과 함께 작업했다.

“2013년 귀국했는데 가요계의 참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어요.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 가는 과정에서 느낀 점이 많아요. 특히 라디오를 하면서 달라진 점은 일로서 분석하는 음악이 아닌, 청자로서의 음악을 들으며 매일 음악을 제대로 즐긴단 것이죠.”

‘매일 그대와 조규찬입니다’ 연출자인 이정윤 PD는 “어릴 적 우상이었던 조규찬 씨가 DJ를 맡는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 라디오 PD들 사이에서 조규찬씨 노래는 보물처럼 아꼈다가 트는 노래다. DJ로서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분"이라고 극찬했다.

이에 조규찬 역시 "가치관이 맞는 제작진들과 함께 하는 것이 이렇게 감사한 일인 줄 몰랐다. 여러모로 전 행운"이라고 답했다.

라디오와 음악 작업은 물론, 대학 강단에서 후임을 양성하고 있는 그에게 쉴 때는 무엇을 하는지 물었다.

조규찬은 "떡볶이를 진짜 좋아하는데, 요즘 마음맞는 제작진들과 떡볶이 맛집을 찾아 헤맨다"며 "아직까지 정말 최고의 맛집은 찾지 못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음악 천재', '음악 고수' 등 전설적인 수식어를 갖춘 그가 떡볶이를 찾아 다닌다니, 불혹을 훌쩍 넘긴 그에게서 '어린왕자' 같은 면모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기사 [DJ인터뷰②] '매일 그대와' 조규찬 "폴킴, 데뷔 전 찾아와"로 이어집니다.)


YTN Star 공영주 기자 (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KBS]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