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변심·다수의 女 연락" VS 안재현 "부끄러운 짓 안 했다" (종합)

구혜선 "변심·다수의 女 연락" VS 안재현 "부끄러운 짓 안 했다" (종합)

2019.08.21.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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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변심·다수의 女 연락" VS 안재현 "부끄러운 짓 안 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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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들의 입장 차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구혜선은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변심을 문제로 삼았지만, 안재현은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며 맞섰다.

이들 부부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18일. 이날 새벽 구혜선은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며 "다음 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적어 충격을 안겼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일부 공개했다. 메시지를 보면 안재현은 "그저께 당신이 준 합의서랑 언론에 올릴 글 다음 주에 내겠다고 '신서유기' 측이랑 이야기를 나눈 상황"이라고 했지만, 구혜선은 "다음 주 아니고 엄마 상태보고"라고 강조했다.

구혜선의 SNS 글로 이들 부부의 상황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자 소속사는 같은날 오후 공식입장을 냈다. 두 사람이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는데, 구혜선이 새벽에 SNS에 글을 올려 안재현과 소속사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것.

소속사 입장 발표 이후 구혜선이 다시 SNS에 "(안재현이)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저와는 상의 되지 않은 보도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고 반박하며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이날 저녁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 스페셜 MC로 등장한 구혜선의 안재현 관련 발언은 모두 편집됐다. 안재현과의 결혼 생활에 대한 인터뷰 내용은 거의 볼 수 없었고, 구혜선이 VCR을 보고 리액션하는 장면 위주로 전파를 탔다.

이후 구혜선은 20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냈다.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변호사는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으며,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 파탄에 관한 귀책 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방 안재현 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온 구혜선 씨가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고 구혜선이 이혼에 합의할 의사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보도자료에 명시된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문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취 상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하기도. 이후 안재현의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자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을 찾아 안재현의 하차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재현이 2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가 확인됐다. 안재현은 "두 사람 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바랬다"면서도 진실이 왜곡돼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됐고, 의심을 받았기에 침묵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혜선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타인에게 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구혜선이 내가 혼자 지내던 오피스텔에 들어와 핸드폰 문자를 보던 중 대표님이 두사람 미팅 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 부분을 물어보셨고 그에 대한 답을 한 문자"라며 "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결혼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다. 긴 대화 끝에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 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호소했다.

한편 구혜선과 안재현은 2016년 드라마 '블러드'에 출연한 뒤 연인으로 발전, 2016년 5월 21일 결혼했다. 두 사람은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 출연해 '안구부부'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안재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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