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알아야하는 이야기"...잊혀진 영웅들, '장사리'로 되살아난다 (종합)

"전 세계가 알아야하는 이야기"...잊혀진 영웅들, '장사리'로 되살아난다 (종합)

2019.08.21. 오후 12: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전 세계가 알아야하는 이야기"...잊혀진 영웅들, '장사리'로 되살아난다 (종합)
AD
"772명의 학도병이 어떤 희생을 했는지 마음속으로 기리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명민)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감독 곽경택 김태훈,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가 배우 김명민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장지건 이재욱 이호정 메간 폭스 그리고 곽경택 김태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평균나이 17세, 훈련 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다.

"전 세계가 알아야하는 이야기"...잊혀진 영웅들, '장사리'로 되살아난다 (종합)

곽경택 감독은 "작품 연출 제안을 받고 아버님이 떠올랐다. 17살 때 평안남도에서 남한으로 내려와서 저희를 키웠다. 이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민주주의를 지켰던, 희생했던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연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태훈 감독은 "인천상륙작전 뒤에 가려져 있던 장사상륙작전에 관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 존경하는 곽경택 감독님과 공동으로 연출을 진행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김명민은 유격대의 리더이자 출중한 리더십으로 학도병들을 이끄는 이명준 대위 역을 맡았다.

김명민은 "장사리 전투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찾아봐도 자세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았다. 이명준 대위의 실존 인물인 이명흠 대위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숭고한 희생정신이 묻힌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있었다"면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장사리 전투가 있었기 때문임을 알리고 싶었다. 그들을 이끌었던 리더 이명준 대위의 고충도 와 닿았다"고 이야기했다.

김명민은 이명흠 대위를 설명하며 "평균 나이 17세의 어린 학생들이 단 2주의 훈련을 거친 채 장사리 작전에 투입됐다. 이름을 기억하거나 누가 어떻게 전투에서 사망을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명흠 대위는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평생을 군번줄을 지급하는데 애썼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가 알아야하는 이야기"...잊혀진 영웅들, '장사리'로 되살아난다 (종합)

김명민을 필두로 위험의 순간에 늘 앞장서는 일등 상사 류태석 역의 김인권, 학도병들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찬년 중위 역의 곽시양, 위기 때마다 솔선수범하는 학도병 분대장 최성필 역의 최민호, 에이스 학도병 기하륜 역의 김성철, 책임감 강한 학도병 국만득 역의 장지건, 포수의 아들로 사격에 능한 학도병 이개태 역의 이재욱, 가족을 위해 입대한 문종녀 역의 이호정 그리고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알리고자 했던 종군 기자 매기 역의 메간 폭스 등이 출연했다.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메간 폭스는 "이 영화가 매력 있었던 이유가 여러 가지 있었다.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업은 처음이었다. 또 곽경택 감독님과 꼭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라고 했다. 특히 "이번 영화에 참여한 건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가 알아야하는 이야기"...잊혀진 영웅들, '장사리'로 되살아난다 (종합)

곽경택 감독은 이번 연출의 가장 큰 포인트로 '현실감'을 꼽았다. 그는 "큰 액션이 있는 전쟁 영화를 하게 되면 감독으로서 새로운 샷이나 영화적 문법을 도전해보려는 욕심이 생긴다"면서 "고민을 하다가 스타일보다 현실감으로 가자고 마음먹었다. 한 샷을 공들여 찍는 것보다 연기자들을 실제 상황에 놓인 것처럼 두고 다큐멘터리처럼 찍는 방식을 택했다"라고 밝혔다.

곽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여기서 영화를 찍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싶었다. 70년 전 치열하게 전투를 한 그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보냈는지 생각하면 감사하고 미안했다. 그런 마음으로 영화를 찍었다"라고 연출자로서 소회를 털어놨다.

메간 폭스는 "엄중한 감정으로 임했다. 감독님을 비롯해 제작자들의 열정을 느꼈다. 한국의 역사상 가장 가슴 아프고 중요한 사건이었다. 많은 이들이 희생했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간 거북이, 로봇 등 CG 사용이 많은 영화를 주로 작업했는데 '장사리'는 진지한 분위기였다. 모든 분이 역사와 영화에 경의를 표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전 세계가 알아야하는 이야기"...잊혀진 영웅들, '장사리'로 되살아난다 (종합)

그러면서 "'장사리'는 전 세계가 알아야 하고 알려야 하는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인권은 "치열하게 촬영했다. 그 치열함이 관객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본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는 오는 9월 25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