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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조충현 부부 "5년 비밀 사내연애, 한 명에 딱 들켜"
 김민정♥조충현 부부 "5년 비밀 사내연애, 한 명에 딱 들켜"
Posted : 2019-08-12 09:05
"회사 사람들은 조충현 씨가 절 꼬셨다고..." (김민정)
"저는 억울해요~!"(조충현)

방송가에 매력적인 아나테이너 부부가 등판했다.

KBS 전 아나운서 조충현은 지난 4월 아내이자 회사 동기인 김민정 아나운서와 프리선언을 해 화제가 됐다. 평소 방송에서 감출 수 없는 끼와 재능을 보여줬기에 반전 행보는 아니었지만, 쉽지 않은 결정임에는 분명하다. 더욱이 아나운서 부부의 동반 퇴사는 지극히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민정은 입사 4년 만에 KBS 간판 뉴스 앵커로 발탁될 만큼 뉴스와 어울리는 ‘뼈앵커’ 이미지로 평가 받았다. 2011년 공채 38기로 입사해 2014년 KBS1 '뉴스7'을 거쳐 2015년 '뉴스9' 앵커 발탁됐다. 그녀가 조충현과 함께 KBS를 나서는 용단에 일각에서는 남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최근 YTN star와 만난 김민정 또한 "거의 이런 경우가 없었어요. 아나운서 부부가 있어도 보통 한 분은 남거나, 시차를 두고 나가는데 동반 프리선언은 처음이라서. 선배들도 우스갯소리로 '충현이가 꼬셨다'이런 말씀하기도 했죠"라며 웃음 지었다. 이에 조충현은 “억울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2011년 입사 동기로 만나 5년간의 비밀 연애 끝에 2016년 결혼에 골인, KBS 사내 아나운서 부로 활약하다 2019년 동반 프리선언까지. ‘동기’이자 ‘동반자’이며, ‘동업자’인 부부의 범상치 않은 러브스토리와 커리어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민정♥조충현 부부 "5년 비밀 사내연애, 한 명에 딱 들켜"

Q. 대체로 한 명은 남는데 두 분이 동반 퇴사했어요. 용감한 선택인데요?
조충현(이하 조) : 저희가 동기로 입사해서 각자의 커리어를 쌓아오다, 같은 시기에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됐어요. 그때 ‘동기로 같은 때 일을 시작했으니까, 프리도 같이 도전해 보면 어떨까’ 싶었죠. 서로 뜻이 잘 맞았어요.
김민정(이하 김) : 근데 이런 경우가 없긴 하죠. 부부 중 한 명은 회사에 남거나, 둘 다 나가더라도 시차를 두고 나가는데, 동반 프리선언은 처음이라서. 선배들이 우스갯소리로 ‘충현이가 꼬셨다’고 말씀하기도 했죠.(웃음)
조 : 한국어 연구부에 국립국어원과 함께 포스터를 매달 내는데 김민정 씨가 일을 정말 잘 했어요. 여러모로 조직적으로 필요한 인재이기 때문에 민정 씨를 만류하고 제가 꼬셨다고 오해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억울하고 서운합니다.
김 : 하하. 사실은 제가 더 과감하고 일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어요. 보통 입사 8~9년차에 첫 고비가 온대요. 동기로서 그걸 같이 맞이하게 됐고, 같이 손잡고 걸어온 만큼, 두렵고 낯선 길이라도 지금처럼 같이 손잡고 가면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Q. ‘부부 아나테이너’라는 점이 강점이 될 수 있을까요?
김 : 부부라는 점이 강점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자리매김 하려면 ‘따로 또 같이’가 돼야한다고 생각해요.
조 : 따로 활동도 하고 함께 하기도 하면,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은 했어요.
김 : 일로도 성격적으로도 서로 보완해 주는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조 : ‘함께’라는 이미지가 있긴 한 거 같아요. 제가 SNS에 사진을 올리면, 김민정 씨 얘기를 많이들 물어 보세요.
김 : 서로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건 분명하니까요. 하하.
조 : 요즘 특히 ‘두 분 방송 언제 나오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정말 감사하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어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시청자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요.

 김민정♥조충현 부부 "5년 비밀 사내연애, 한 명에 딱 들켜"


Q. 부부가 아닌 방송인으로서 냉철하게 서로를 평가를 해 본다면요?
조 : 민정 씨는 어떻게 보면 앵커의 이미지로 국한돼 보일 수도 있지만, 보여주지 않은 많은 매력이 정말 많아서 시청자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녀들의 여유만만’에서 잠깐 보여주긴 했지만, 빙산의 일각입니다. 하하. 민정 씨의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시청자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 : 제가 그간 보여드린 부분이 한정적이어서, 아나운서 선배들도 ‘아직 회사 다니면서 더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하지만 저는 반대로 그 만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방송가에서 늘 새로움이 화두고, 제 스스로도 그런 갈망들이 있기에 장점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남편에 대해 제가 존경하는 부분이 있는데, 잠을 얼마 못 잘 정도로 힘든 스케줄에도 ‘안 힘들어. 난 감사해'라고 해요. 모든 일을 즐기면서 하고, 매사 의욕적이에요. 다만 그런 의욕이 음식에도 발휘 돼서, 방송인으로서는 체중 관리도 해야 되니까, 그런 건 제가 많이 도와줘야 할 거 같아요.(웃음)
조 : 제가 관리가 잘 되면 또 지금이랑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거든요. 제 안에 두 명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하. 민정 씨가 말했던 때가, 제가 새벽 5시 뉴스도 하고 연이어 ‘아침마당’, ‘연예가중계’, ‘생생정보통’까지 녹화하는 스케줄을 1년 정도 한 때가 있어요. 힘든 스케줄이었지만, 제가 KBS1 첫 뉴스로 문을 연다고 생각하니까 그게 너무 좋았죠.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마음으로 모든 방송을 감사한 마음으로 했던 거 같아요.


Q. 결혼한지 3년 돼가요. 신혼 생활은 어떤지?
김 : 제가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거든요. 근데 5년을 사귀고 결혼했는데도 새로운 면이 또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생활 방식이나 가사 분담 등에 서로 의견 차이가 좀 있었지만, 지금은 고비를 넘겼어요.(웃음) 잘 조율해서 가고 있는 거 같아요.
조 : 적응기가 좀 필요했죠. 아내가 저를 이해해주려고 많이 노력해줬죠.
김 : 가사일 같은 경우 남편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게 좋은 방법 같아요. 하하.

Q. 오래 연애해도 결혼 후에도 또 다른가 봐요.
김 :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게 결혼 후에 새롭게 적응이 필요하더라고요. 남편이 밤늦게까지 TV를 보다가 잠들어서 제가 끄려 하면 ‘보고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서 처음에 잔소리를 했었죠. 또 저는 물건들이 제자리에 있어야 되는 성격인데 남편을 그렇지 않거나 하는 점들이요. 이건 여느 부부나 비슷할 거 같아요.

 김민정♥조충현 부부 "5년 비밀 사내연애, 한 명에 딱 들켜"

Q. 동기로 만나셨잖아요. 서로 첫 인상은 어땠어요?
김 : 충현 씨는 순수 청년 같은 느낌? 근데 제가 ‘1대100’에서 한 번 말한 적이 있는데, 처음 봤을 때 의자에 누워있는 모습이 약간 산적 같은 이미지가 있었어요.(웃음)
조 : 그때가 KBS 아나운서 시험 합격 하고 마지막 신체검사를 할 때였어요. 제가 긴장해서 그런지 약간 혈압이 올라와서, 낮추려고 걱정되는 마음에 누워 있었던 상황이거든요. 신체검사에서 탈락하면 얼마나 억울해요.
김 : 딱 보면 신입 아나운서가 누군지 다 보이거든요. 근데 ‘어, 남자 동기 한 명 어디 있지?’했었어요. 아나운서 같지 않은 이미지였달까? 게다가 산적 같은 인상을 보고 ‘엮이지 말아야겠다’ 생각 했었죠. 하하.
조 : 아나운서가 되면 대부분 같이 시험 준비했던 친구거나, 친구의 친구거나 이런 식으로 한다리 건너면 다들 아는 사이거든요. 근데 김민정 씨는 정말 정보가 없었어요. 근데 하루는 저희 부모님이 하시는 고깃집에 왔던 손님 한 명이 KBS 아나운서 합격 축화 화분 같은 것을 보고 ‘어? 내 친구도 이번에 KBS 아나운서 됐는데’라고 하는 거예요. 그게 김민정 씨였죠. 그래서 민정 씨한테 처음 말을 건 게 "네 친구 고깃집에 오지 않았니?"였어요. 인사도 뭐도 없고, 그게 첫 마디였죠.


Q. 그랬던 두 분이 동기에서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 계기가 있을 거 같아요. 어떻게 친해졌나요?
김 : 신입 때 워낙 배울 것도 많고 바빴어요. 제가 자취를 하다보니까 아침도 잘 못 챙겨 먹고, 어쩔 땐 세탁물 찾을 시간이 없어 점심 때 세탁소를 다녀오곤 했죠. 그런 걸 보고 안쓰러웠는지, 충현 씨가 식권을 이렇게 흔들면서 ‘아침 먹지 않을래?’하더라고요. 식권 부자였죠. 그렇게 같이 밥을 먹으면서 친해졌어요.
조 : 본관 식당 사장님과 친해져서 식권을 많이 사가지고 있었거든요. 저도 아침밥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마침 있으니까 같이 가겠냐고 물어봤죠. 근데 내가 식권을 그렇게 흔들었다고?
김 : 흔들었어.~ 하하. 뭔가 잘 챙겨주는 느낌? 근데 둘이 먹고 싶었는데 자꾸 정지원 아나운서가 끼어서 셋이 먹었죠.(웃음)
조 : 그러니까, 왜 자꾸 오는 거야. 하하.
김 : 아마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서로 물들어 갔죠. 힘들 때 어느 순간 보면 옆에 있는? 별 말은 안 해도 힘들 때 항상 곁에 있었던 거 같아요.

 김민정♥조충현 부부 "5년 비밀 사내연애, 한 명에 딱 들켜"

Q. 고백은 누가 먼저 했는지 궁금해요.
조 : 되게 자연스럽게 제가 먼저 했죠. 하하. 신입 아나운서 생활 3달을 마친 뒤 지역 근무를 발령 받았어요. 김민정 씨는 부산으로, 저는 전주로요. 3달을 같이 있다가 갑자기 1년을 떨어지게 된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하루는 서울에서 전주를 가다가, 그냥 바로 부산으로 찾아갔죠.
김 : 처음 왔을 때는 저한테 ‘부산에 있는 친구 보러 왔는데, 온 김에 같이 커피나 한 잔 하자고 연락했다’더라고요. 저는 정말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저를 보러 온 거였죠. 근데 충현 씨는 너무 솔직해서 티가 났어요.

Q. 사내연애를 5년이나 했는데 어떻게 안 들켰어요?
김 : 처음엔 의심을 좀 받았어요. 충현이랑 민정이 사귀는 거 아니냐 해서 3년 후 다다른 결론은 ‘충현이가 민정이를 좋아하는데 안 받아준다’였죠.
조 : 근데 한 분한테 딱 걸렸어요.
김 : 한상권 아나운서가 제가 사는 집 옆 동에 사셨어요. 제가 강아지를 키우는데 항상 동네 산책을 시키니까, 저랑 제 강아지를 알고 계셨거든요. 근데 하루는 제가 시간이 없어서 조충현 씨한테 강아지 산책을 부탁했는데 그걸 딱 보신 거예요. 정작 저희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은 안 들켰는데, 강아지랑 있는 모습 때문에 들켰죠. 하하. 근데 비밀을 지켜주셨어요.

Q. 회사에서는 티를 진짜 안 냈나 봐요.
김 : 절대 같이 안 다니고, 함께 가더라도 거리를 유지했죠.
조 : 아무래도 동기끼리 교제하는 게 뭔가 금기를 깨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조심하기도 했고요.
김 : 그래서 결혼 하고 좋았던 게, 밖에서 팔짱도 끼고 손잡고 데이트하니까 연애 초기 같은 느낌이 들었죠. 그래도 회사에서는 계속 조심했어요.
조 : 부부가 아나운서로 함께 근무한 첫 케이스였어요. 그래서 더 조심했죠.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 하려고 나름 노력 했어요.

Q. 두 분 사이를 끝까지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란 분도 계신가요?
김 : 100인100색이라고 아나운서 홍보 영상을 제작했었데, 감독이셨던 유지철 아나운서는 정말 까맣게 모르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무용을 전공해서 당시 발레리나 콘셉트로 촬영을 하게 됐었어요. 발레리노 역할이 필요했는데 조충현 씨가 자처했거든요. 열애 기사 난 뒤에 유지철 선배님이 "그때 너무 자연스러웠는데 그래서였구나"하시더라고요. 며칠 전 송별회 할 때도 "난 정말 몰랐잖아"라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조 : 제가 거기 나올 때도 김민정 씨 영상만 나오면 티 날까봐 일부러 윤수영 선배님, 차다혜 선배님 영상 등에도 계속 카메오로 출연했어요. 나름 전략적으로 물타기를 한 거죠.

 김민정♥조충현 부부 "5년 비밀 사내연애, 한 명에 딱 들켜"

Q. 비밀 연애 쉽지 않았네요. 그래서 두 분은 사내 연애, 추천?or비추?
김 : 저는 좋았어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내가 ‘아’하면 상대가 ‘어’하고 알아듣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 감정을 느끼거든요. 서로 같은 일을 하니까 ‘이런 부분 힘들겠다’ 공감해 주는 게 좋았어요. 내 편이 있는 기분이랄까.
조 :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데요. 결국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는 게 맞는 거 같아요. 힘든 점도 분명히 있어요. 어떻게 보면 강박일 수 있는데 공과 사를 잘 구분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했죠.

Q. ‘이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되겠다’라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조 저한테는 선택권이 별로 없었던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민정 씨가 결혼을 원할 때까지 기다려 줬던 거 같아요.
김 여성에게 커리어적인 부분에서 결혼이 주는 영향이 클 수 있는데, 충현 씨가 배려를 많이 해 줬어요. 우선 남편으로서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었고요. 또 저는 비밀연애 중이라 주변에서 좋은 분 소개해 주겠다는 제안도 더러 있었는데, 그런 소릴 옆에서 들어도 충현 씨는 '한 번 만나 봐‘라고 말하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런 자신감과 자신에 대한 확신에 끌렸던 거 같아요.
조 : 이 친구는 조건 같은 것을 따지는 스타일도 아니란 걸 알았거든요. 또 위트 있는 스타일 좋아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맞는다는 믿음이 있었던 거 같아요. 둘 다 ‘밀당’하고 이런 스타일도 아니어서, 그냥 확신이 있었던 거 같아요.
김 : 결혼에 있어서도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려줬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가 왔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조 : 아무래도 동기로서 같이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결혼) 부담 없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죠.

Q. 서로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동료로서, 또 동반자로서 길을 잘 온 거 같아요. 이제 또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는데,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조&김 : KBS 아나운서로서 방송을 할 수 있었던 시간들도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일을 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지 모르지만 저희 부부를 봤을 때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어요. 보면 기분 좋아지는 그런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긍정적이고 인간적인 이미지의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YTN star 최보란 기자(ran613@ytnplus.co.kr)
[사진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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