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봉오동 전투'로 새롭게 짜인 韓영화 흥행 지분 (ft.'브링더소울')

[Y이슈] '봉오동 전투'로 새롭게 짜인 韓영화 흥행 지분 (ft.'브링더소울')

2019.08.08. 오전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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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봉오동 전투'로 새롭게 짜인 韓영화 흥행 지분 (ft.'브링더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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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가 새롭게 짜였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가 33만 419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누적 관객 수는 35만 2596명이다.

영화는 3.1 운동 다음 해인 1920년 우리 독립군이 중국 봉오동 지역에서 최초로 일본 정예 군을 격파한 승리의 역사를 그렸다.

독립군은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승리를 이뤘다. 영화는 억압의 시대 속에서 끝까지 저항하고 맞서 싸웠던 독립군들의 모습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안긴다.

지난달 31일 개봉해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엑시트'(감독 이상근)는 2위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이날 30만 6594명의 관객을 모았다. 벌써 405만 7190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개봉 8일 만에 이룬 성과로 올해 초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극한직업'과 동일한 속도이자 '베테랑'(2015)보다 하루 빠른 기록이다.

이 같은 흥행 성적은 민폐 캐릭터나 억지 감동이 없는 신선한 재난 영화라는 점과 폭력성과 선정성은 없고 오락성이 강해 전 세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관객들에게 어필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스오피스 3위는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영화 '브링 더 소울: 더 무비'(제작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캠프 엔터테인먼트)가 차지했다. '봉오동 전투'와 같은 날 개봉한 영화는 하루에만 무려 10만 9276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10만 9734명이다.

'브링 더 소울 : 더 무비'는 2018년 방탄소년단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BTS WORLD TOUR 'LOVE YOURSELF') 당시, 서울을 시작으로 수많은 도시를 지나 유럽 투어의 기나긴 대장정을 마친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다. 영상에는 공연을 앞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리허설을 하는 모습과 그 비하인드가 담겨있다.

무엇보다 영화는 오직 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쿠키 영상이 포함돼 기대감을 높였다.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던 '사자'(감독 김주환)는 2단계 하락한 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영화는 이날 3만 7438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누적 관객 수는 138만 5461명이다.

영화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인 지신(우도환)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서준을 비롯해 안성기, 우도환까지 대한민국 대표 국민배우와 젊은 피의 조합이 더해졌으나 관객들의 호불호를 자아내는 소재와 영웅 서사의 단순하고 단선적인 이야기가 길게 늘어지면서 관객들의 선택을 덜 받고 있다는 평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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