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감독 100인이 만든 100초 단편영화 첫 공개..."창의적인 이벤트"

韓영화감독 100인이 만든 100초 단편영화 첫 공개..."창의적인 이벤트"

2019.08.05.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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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감독 100인이 만든 100초 단편영화 첫 공개..."창의적인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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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X100'(백 곱하기 백 / hundred by hundred)이 첫 번째 영화 두 편을 공개했다. 이는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 100년 기념영화제작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1919년으로부터 2019년까지 탄생 100년을 맞이한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마주하고자 기획된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에서 '100X100' 공식 포스터와 프로젝트 참여 감독 리스트, 첫 영화 두 편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영화감독 100인이 100초의 단편영화 100편을 제작하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영화제작사업이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민규동 감독은 "100명의 감독이 모여서 만드는 영화, 한국영화 100년을 축하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이고 영화적인 이벤트"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그와 함께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최정화 프로듀서는 "변화무쌍했던 한국영화 100년이란 세월을 100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민 감독은 '100X100'에 대해 "궁극적으로 과거의 100년과 미래의 100년이 곱절로 만나는 세기의 터닝포인트를 뜻한다. 최소한 10000개의 다양한 서사로 한국영화 100년을 축하하고자 한다"라며 제목의 깊은 의미를 짚었다.

5일 공개된 '100X100' 포스터에는 제목의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다. "'100'은 숫자 백, 하얀 백, BACK, BAG 등 100으로부터 연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콘셉트를 의미한다"고 말한 민 감독의 의견과 같이 하얀 '100'의 다양한 표기법들이 포스터를 장식하며 감각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100'으로 생각해낼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주제의 100초 단편영화들을 연상시킴과 동시에 하단에 기재된 100인의 감독 리스트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감독 선정 기준 또한 의미가 있다. 100인의 감독을 여성/남성 비율 5:5로 구성한 것에 대해 "과거 100년 동안의 작품을 볼 때는 감독 성비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앞으로 100년을 내다본다면 동등한 성비를 구성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기준이다. 남녀노소 다양한 감독들의 색다른 스타일을 비교하는 재미도 클 것"(민규동 감독) "이러한 선정 기준이 영화계 안에서 양성 간의 균형적인 시각과 환경을 선도해주길 바란다"(최정화 프로듀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100인의 감독은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에 등록된 감독 중 1편 이상의 장편영화를 제작한 감독 1/3씩 고루 선정됐다. 이는 한국영화계 신/구간의 화합은 물론 상업성과 비상업성의 벽을 허물고, 극영화뿐만이 아닌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영역을 균형감 있게 포용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제작된 총 100편의 단편영화는 5일부터 10월 18까지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평일 기준 매일 2편씩(남 1, 여 1) 공개된다.

처음으로 공개된 영화는 '써니'(2011) '스윙키즈'(2018) 강형철 감독이 연출한 'BACK'과 '집으로...'(2002) '오늘'(2011)의 이정향 감독이 연출한 '100원의 무게'다. 100초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개성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하게 담겼다.

추후 100편의 단편영화는 옴니버스 영화 2편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민 감독은 "고군분투 속에 탄생한 100개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하나의 이미지로 수렴해야 하는 편집 숙제 앞에 떨고 있다"면서도 "관객 여러분 스스로 인류사의 여러 단계 중 한국영화 최초 100살 돌잔치를 함께 지켜볼 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길 바란다. 그 성장의 모든 자양분은 관객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공개되는 영화들을 마음껏 음미해달라.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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