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논란은 계속…오디션 배후 '보이지 않는 손' 있을까(종합)

'프듀' 논란은 계속…오디션 배후 '보이지 않는 손' 있을까(종합)

2019.07.31.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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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논란은 계속…오디션 배후 '보이지 않는 손' 있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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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프로듀스X101'의 유료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제작진 사무실 압수수색에 들어갔고, 팬들은 검찰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한다. ‘보이지 않는 손’이 연습생들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의심이 든 순간부터 ‘프로듀스’ 시리즈는 큰 위기에 처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인 만큼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프듀X 방송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다수에 의해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그중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지난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프듀' 논란은 계속…오디션 배후 '보이지 않는 손' 있을까(종합)

팬들은 자체적으로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하고 생방송 진출자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결론을 도출, 엠넷에 유료 투표 조작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제기해왔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나서 엠넷을 비판하며 '취업사기' '채용비리' 라며 검찰 수사까지 촉구하면서 파장은 증폭됐다.

300여 명의 팬들은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한다.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하기로 했으며 방송법,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도 법무법인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 ‘악마의 편집’ ‘분량 논란’ 등에 휩싸였던 ‘프로듀스’ 시리즈가 이번 기회에 신뢰를 회복할지 몰락할지 지켜볼 일이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유는 열정의 스토리에 있다. 일반인에게도 꿈의 기회가 열리고 많은 이들이 공감, 더 나아가서는 통쾌함 마저 느꼈다. 단순히 스타 등용문의 기회가 아닌, 진짜 열린 무대가 절실한 때다.

YTN Star 박영웅 기자 (hero@ytnplus.co.kr)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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