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감독 "출연 원했던 日배우, 의외로 많아 놀랐다"

'봉오동 전투' 감독 "출연 원했던 日배우, 의외로 많아 놀랐다"

2019.07.29.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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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감독 "출연 원했던 日배우, 의외로 많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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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감독이 일본인 배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첫 대규모 승리를 쟁취한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를 처음으로 영화화한 작품. '가발'(2005), '구타유발자들'(2006), '세븐 데이즈'(2007), '용의자'(2013), '살인자의 기억법'(2017)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건 독립군으로 분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봉오동 전투'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원신연 감독과 주연배우인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작품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악행을 리얼하게 그려낸 가운데, 실제 일본인 배우들이 역할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원 감독은 해당 배역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 "일본인 캐릭터는 일본인 배우가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진정성도 그렇고 리얼함이 배가될 거라 생각했다. 다만, 실화를 근거로 한 영화에 일본인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은 출연 자체로 상당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타진했는데 의외로 많은 배우들이 출연 의사를 전해오셔서 상당히 놀랐다"라고 밝혔다.

최근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국내는 물론 일본 현지에서도 '봉오동 전투'에 출연한 일본 배우들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 이에 원 감독은 "이슈보다는 작품을 통해 배우들을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영웅들의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름 없는 영웅들을 들여다본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봉오동 전투'는 어제 농사 짓던 인물이 오늘 독립군이 되어 이름 모를 영웅으로 살아간 시간과 그들의 승리에 관한 영화이다. 기억되지 못 했고, 한 줄의 기록조차 남겨지지 않았던 이들이 뜨겁게 저항해 쟁취한 승리가 바로 봉오동 전투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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