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기생충' 중국 영화제 상영 돌연 취소...석연찮은 이유

[Y이슈] '기생충' 중국 영화제 상영 돌연 취소...석연찮은 이유

2019.07.29.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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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기생충' 중국 영화제 상영 돌연 취소...석연찮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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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이 중국의 한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상영이 취소됐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중국 서북부 칭하이성의 성도인 시닝시에서 열린 시닝퍼스트청년영화제의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최 측이 "기술적 이유"를 내세워 하루 전날인 27일 상영을 취소했다. 검열 과정에서 빈부격차를 드러낸 영화 내용이 문제 됐을 가능성이 현재까지 가능 높은 이유다.

글로벌타임스는 "기술적 이유"는 중국 관리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말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전쟁영화 '800'도 지난달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이유" 때문에 취소됐다. 영화는 1930년대 항일전쟁 때 국민당 군인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중국의 1966∼1976년 문화대혁명 시기 혼란을 배경으로 한 장이머우의 영화 '1초'(One Second)는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똑같은 이유로 취소됐다.

'기생충'은 중국에서 개봉하지 않았지만 극장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작품을 접한 중국 영화 팬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다. 영화는 중국 영화 리뷰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10점 만점에 9.2점의 평점을 받았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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