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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PD, '무도2' 아닌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이유(종합)
Posted : 2019-07-25 13:12
 김태호PD, '무도2' 아닌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이유(종합)
김태호 PD가 예능 전선에 돌아왔다. MBC 입사 17년 만에 처음으로 '무한도전'이 아닌 새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앞에 섰다.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태호, 채현석, 장우성)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본 방송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놀면 뭐하니?' 프리뷰'를 편성, 누적 조회 수 약 800만을 기록한 유재석-조세호-태항호-유병재-딘딘-유노윤호의 '릴레이 카메라' 영상 모음과 온라인에선 볼 수 없던 장면들, 그리고 27일 첫 방송에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김태호PD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 탄생 비하인드스토리부터, 앞으로 '놀면 뭐하니?'를 통해 보여줄 아이템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PD는 "어떤 프로그램을 할지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여러 아이템이 나왔는데 그 중 정제해서, 성장하고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아이템 2개를 키웠다. 그 중 하나로써 이번에 '놀면 뭐하니?'로 인사드리게 됐다. 유튜브로 먼저 선보였고 이번주는 TV콘텐츠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김 PD는 "'놀면 뭐하니?'는 우선 '릴레이 카메라'로 2회까지 진행하고 이후 조세호의 아파트에서 모여 찍는 '조의 아파트', 전국을 다니는 '대한민국 라이브' 등으로 연결된다"라고 향후 전개될 아이템들을 소개했다.

그는 "관찰 예능이 아닌 캐릭터 버라이어티로 가려고 하는데 인력 구성 등 세팅하기 힘들더라. 근데 '릴레이 카메라'가 바늘과 실처럼 모아 온 인맥 자체가 서로 끈끈하게 연결돼 있더라. 이들이 다 같이 모이니 단 시간에 친해지고, 또 처음 보이는 모습들도 있어서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조의 아파트'는 이처럼 유대 관계가 있는 '릴레이 카메라' 주인공들이 조세호의 아파트에 모여 다 같이 VCR을 감상하는 에피소드다. 김 PD는 "스튜디오 버라이어티보다 훨씬 쫀쫀한 재미가 있다"고 평했다. '대한민국 라이브'는 우리를 찍던 카메라를 주변으로 한 번 돌려서 대한민국 교통 수단을 짚어 보는 아이템. 김 PD는 "이렇게 5~6개 에피소드가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진행되는데, 편집하면서 방향성을 계속 논의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김태호PD, '무도2' 아닌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이유(종합)

새로운 시도가 반가운 한편, 시청자 사이에서 여전히 '무한도전'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 제작진 사이에서도 '무한도전2'에 대한 논의가 없지 않았다는게 김 PD의 답변이다.

김 PD는 "올초에도 한 번 회사와 논의를 해서 '무한도전'을 새롭게 스타트하려는 계획을 갖고, 실제로 준비도 했었다. 종영 1주년 기념으로 돌발 영상 이벤트를 하기도 하고, 빅데이터도 분석해 보고 했다. 하지만 시청자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들로 파악이 돼서, 지금 하기엔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눈에 띄었던 반응은 '반가움'이었고, 2012년 전후로 활약한 '원년멤버'에 대한 복귀 얘기도 있었다. 다만 그것(원년멤버 복귀)은 제가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저희가 '토요일 토요일은 무한도전이다'라는 제목까지 정해놨었는데, 그게 현실화 되지 않았다. 이후 유재석 씨랑 얘기를 하다가 '기다리느니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해서 나온게 '놀면 뭐하니?'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와 함께 김 PD는 "'무한도전'은 저 또한 다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고, MBC 입장에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멤버들끼리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호PD, '무도2' 아닌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이유(종합)

'놀면 뭐하니?'의 첫 아이템 '릴레이 카메라'는 유재석을 시작으로 두 갈래로 뻗어 나간 카메라가 점점 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담아내며 무궁무진한 변화를 보여준다. 제작진은 TV용 콘텐츠 외에 유튜브에도 알맞는 내용으로 지속적으로 꼭 콘텐츠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김 PD는 TV 뿐 아니라 유튜브로도 새 예능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모바일이나 인터넷 접근성이 중요해 지고 있어서 이를 융합해서 같이 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릴레이 카메라'가 담아온 내용 자체가 방송용 콘텐츠로 꽉 차 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보는 유재석의 리얼한 모습, 예를 들어 휴대폰을 보거나 한숨도 쉬고 거친말도 하고, 이런 것들을 담아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유튜브에 선공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놀면 뭐하니?'가 방송 편성 됐으니까 유튜브는 그만하는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서는 또 어떤 콘텐츠를 보여드릴지 함께 고민 하고 있다. 결국 제가 하고 싶은건 '너 어제 봤어?', '그거 봤어?' 하고 인식 속에 남아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주가 되는 방송 뿐 아니라, SNS나 유튜브 포털 등으로 함께 전개하는 방식을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호PD, '무도2' 아닌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이유(종합)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재회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포스터의 기획, 연출, 주연을 모두 맡아 1인 3역을 소화했으며, 이후 방송에서도 중심축으로 활약 할 예정이다.

김 PD는 또 다시 유재석와 합을 맞춘 이유에 대해 "'무한도전' 종영 후에도 목요일마다 만나서 둘이 얘기를 나눴다. 그때 '뭐 할까'란 고민이 아니라 '새로운 거 없을까', '바꿀 수 없을까'란 식으로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 결과적으로 그 분과 토요일로 오게 된 건 귀소 본능 때문이 아닐까. 목요일 녹화, 토요일 방송이란 루틴이 오랜 시간 박혀 있어서 바꾸기 쉽지 않더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무엇보다 새로움에 대한 갈망에 있어 유재석과 일치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뿌리가 됐다.

김 PD는 "올 초 여름까지도 뭘 해야 할지 막막하긴 했다. 하고 싶고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어떻게 담아야 할까. 또 예상되는 선입견도 있었다. 저희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그런 부담을 떨쳐놓고 싶어서 '놀면 뭐하니?'라고 편하게 접근했다. 유재석 씨가 사실 누구보다 방송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TV 모니터도 많이 한다. 그러다보니 예능을 보는 눈이 훨씬 넓고, '새로운 것을 해야하지 않을까'란 고민도 있는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호PD, '무도2' 아닌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이유(종합)

앞서 '놀면 뭐하니?' 프리뷰 방송에서는 '릴레이 카메라' n번째 주자인 배우 이동휘가 깜짝 등장하며 또 다른 주인공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 PD가 '캐릭터 버라이어티'라고 소개한 만큼, 이들의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나갈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 PD는 "'무한도전' 떄는 멤버 6명에 맞는 아이템을 찾다보니, 처음에는 풍부했는데 이후에는 끼워 맞추기가 힘들어졌다. 유재석 씨와 논의 하면서 '아이템이 우선시 되고, 그에 맞는 인물이 들어오면 어떨까'라는 역발상을 하게 됐다"며 "상황에 끼워 맞쳐 사람을 모으니 그 안에서 진한 농담이 나오기도 하고, 또 사람에 따라 본인을 사랑하는 분은 본인을 많이 찍는 분도 있고, 배우들은 자기 시선을 잡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그림이 나왔다. 그 사람의 캐릭터를 보는데 좋은 콘셉트였다"라고 설명했다.

예측불가한 릴레이 진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외가 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캐릭터와 케미가 발견되고 있다.

김 PD는 "짧은 콘텐트가 모여서 '릴레이 카메라'가 되고, 그 주인공들이 모이니까 의외로 금방 친해지더라. 이렇게 모이면 재미있는 조합이 되겠다는 것도 보이고, 제가 처음보는 분들도 있더라. '조의 아파트'의 경우에는 고정 출연자들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의 감정 대리인으로서 모이게 된 건데, 마치 토요일 시청자들이 '무한도전'을 볼 때 저런 모습이었겠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재밌었다"라고 느끼 바를 전했다.

 김태호PD, '무도2' 아닌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이유(종합)

이처럼 '놀면 뭐하니?'는 기존 예능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새롭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로서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어떤 출연자가 나올지,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예측할 수 없었던 이번 '릴레이 카메라'나 여기서 파생된 '조의 아파트', '대한민국 라이브' 등이 그 시작이다. 김태호 PD와 제작팀이 이를 통해 예능의 지평을 넓힐지 기대가 쏠린다

김 PD는 "'놀면 뭐하니?'는 '무한도전'처럼 10년이상 갈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은 아니"라며 "하나의 테스트로서 발전 가능성이 있겠다 싶은 것은 또 독립적으로 선 보일 수 있는 (실험의 장으로서) 고민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변주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안에서만 펼치기 아까웠던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놀면 뭐하니?'는 오는 27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방송을 시작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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