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설마 6238?"...'닥터요한' 지성, 사연 궁금케 한 연기력

[Y피플] "설마 6238?"...'닥터요한' 지성, 사연 궁금케 한 연기력

2019.07.20.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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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설마 6238?"...'닥터요한' 지성, 사연 궁금케 한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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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6238?"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 연출 조수원 김영환) 속 배우 지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사 역할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극 중 지성은 '닥터 10초'라는 별명을 지닌 탁월한 실력의 마취통증의학과 최연소 교수 차요한 역을 맡았다. '뉴하트' 이후 무려 11년 만에 의사 캐릭터로 돌아왔다.

'의사 요한'은 휴먼 메디컬 장르로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년) '갑동이'(2014년) '피노키오'(2014년) '너를 사랑한 시간'(2015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년)의 조수원 PD가 연출을 '청담동 앨리스'의 김지운 작가와 7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지난 19일 처음 방송된 '의사 요한'에서는 교도소라는 예상 밖의 공간에서 운명적으로 엮이게 된 차요한과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강시영(이세영)의 만남이 그려졌다. 사연이 있어 교도소에 들어온 천재 의사 차요한과 레지던트 강시영을 중심으로 내용이 펼쳐졌다.

지성은 청일교도소 재소자, 수인번호 6238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교도소에 들어온 사연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가슴 한쪽에 커다란 자상으로 피가 철철 흐르는 와중에 마취조차 없이 스스로 상처를 꿰매면서도 희열을 느끼는 웃음을 짓는 차요한의 정체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특히 지성은 의무관들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교도소 내 환자들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해결방안까지 적어주는 등 천재 의사 다운 면모를 실감 나게 표현하는 가하면, 의무관 아르바이트를 온 강시영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행동을 끌어냈다.

이와 함께 검사 손석기(이규형)가 납골당 안에서 해맑은 남자아이의 사진을 지켜봤다. 손석기는 "차요한의 복귀를 막아야 한다"는 채은정(신동미)에게 냉정하고 서늘하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거다. 그래서 몹시 기다려진다. 그가 돌아올 날이"라고 내뱉어 향후 두 사람의 대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엔딩에서 차요한은 마다가스카르로 떠나려는 강시영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목숨이 위급한 환자를 살리라고 지시했다.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환자를 살리겠다고 약속하라"면서 "오늘 밤, 저 환자가 죽으면 병에 걸려서 죽는 게 아니야. 의사가 아무것도 안 해서 죽는 거야, 환자에게 병은 절망이고, 의사는 희망이다. 그 희망 저버릴 거냐?"라면서 강시영을 도발했다.

이와 동시에 피범벅 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던 강시영이 "환자를 살리려면 뭘 하면 되냐"고 질문하자 설핏 미소 짓는 차요한의 모습이 그려졌다.

'뉴하트' 이후 오랜만에 의사 캐릭터를 연기한 지성의 연기력은 단연 빛났다. 국내 최초로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마치 탐정처럼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는 차요한의 모습은 신뢰가 갔다. 이와 함께 재소자가 된 차요한의 사연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3회부터 차요한이 재소자에서 한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변신, 더욱 예측 불가한 내용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앞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가 진짜일 수 없지만, 진짜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했다. 진심 없이는 안 될 것 같다. 극 중 대사로 내뱉는 말들을 (제가) 책임질 수 있게끔 공부를 많이 했다"며 진정성을 강조한 지성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자아낸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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