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박진희·임수정·전혜진, 안방 홀린 주체적 女 캐릭터

[Y피플] 박진희·임수정·전혜진, 안방 홀린 주체적 女 캐릭터

2019.07.2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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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박진희·임수정·전혜진, 안방 홀린 주체적 女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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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본능 따윈 일으키지 않는다. 어리숙하고 의존적이기보다 제 할 일을 똑 부러지게 한다. 안방극장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각광받고 있다.

지난 17일 SBS 수목드라마 '닥터 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첫 방송에선 극 중 주인공 도중은(박진희)을 필두로 능력있고 카리스마 가득한 UDC(미확인 질환 센터) 소속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이 드라마에서 박진희는 천재적인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도중은을 맡았다. 도중은은 한 연구원의 죽음을 파헤치다가 대기업 TL 그룹에게 배신을 당하고 사랑하는 딸마저 볼모로 잡힌 채 시니컬한 성격을 갖게 된 인물.

하지만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 노동자의 죽음을 시작으로 TL을 비롯한 수많은 대기업에 정면으로 대항하기 시작한다. 탁월한 관찰력과 날카로운 추리력을 동원해, 은폐된 재해와 감춰진 질환을 발굴하고 원인을 규명하는 '닥터탐정'으로서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그런가하면 이영진이 연기하는 UDC 간호실장 변정호는 유일하게 문제적 '날라리' 의사 허민기(봉태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터프하고 그 어떤 의사보다 더 열정적으로 환자를 보살피는 이 나이팅게일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Y피플] 박진희·임수정·전혜진, 안방 홀린 주체적 女 캐릭터

동시간대 방송하는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역시 포털 업계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프로페셔널한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다루며 호평 받고 있다. 배타미(임수정) 주축으로 송가경(전혜진) 차현(이다희) 등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의 경쟁, 갈등, 화해가 속도감 있게 그려지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임수정이 맡은 배타미는 단연 워너비 캐릭터다. 상사 앞에서도 하고 싶은 말 쏟아내는 통쾌함을 지녔다. 어떤 사건이 벌어져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핵심을 파악한다. 책임을 회피하기보다 앞서 매를 맞고 후배를 챙기는 바람직한 리더로서 면모까지, 능동적이고 멋지다.

전혜진이 맡은 송가경도 만만치 않다. 정략결혼을 통해 남편과 결혼해, 시어머니가 가진 대기업 산하에 있는 회사 포털계 공룡 유니콘의 이사였던 송가경은 자신의 삶을 찾고자 홀로서기를 돌입했다. 이혼을 결심하고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더니 마침내 자신의 힘으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직장인이자 기혼 여성으로서 그가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사고 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S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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