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미리 가본 빅히트 신사옥…용산 시대 연 이유

[Y이슈] 미리 가본 빅히트 신사옥…용산 시대 연 이유

2019.07.19.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미리 가본 빅히트 신사옥…용산 시대 연 이유
AD
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사세를 확장한다. 빅히트의 용산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빅히트는 내년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신사옥(용산 트레이드센터)으로 확장 이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빅히트는 두 차례(을지병원 사거리→학동→삼성동) 사옥을 이전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구 대치동에서 삼성동 내 빌딩 3개 층을 임대해 입주한 게 마지막이다.

1년 6개월 정도 넘긴 시점에서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을 결정한 빅히트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 측에 따르면 신사옥으로의 이전은 인력 규모의 급성장과 필요 시설 확충에 따른 변화로, 탄탄한 물리적·공간적 기반을 통해 본격적인 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신사옥 내에는 멀티 레이블 및 다양한 관계사들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글로벌 그룹을 도약하기 위한 확실한 결정이다. 빅히트 및 관계사는 지하 7층부터 지상 19층까지 26개 층 건물 전체를 임대해 사용한다.

엔터테인먼트사가 대부분 강남에 위치한 상황에서 강북, 그중에서도 한국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용산에 입주한다는 자체가 눈에 띈다. 용산 내 엔터사는 단 한 곳도 없다. 빅히트가 유일하다. 이들이 용산에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빅히트의 최고 결과물이자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은 언제 어디서나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그룹이었다. 멤버들은 항상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고, 팬들의 존재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이번 사옥 이전 이유 중에서도 팬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전문가들도 가장 먼저 언급하는 부분이다. 부동산 중개 에이트의 육재복 팀장은 "빅히트가 입주할 용산 신사옥 트레이드센터는 한강대로 변에 위치했다. 특히 건물 주변에는 총 3개의 지하철역(용산역, 신용산역, 이촌역)과 4개 호선(1, 4호선, 경의중앙선, KTX)이 지나간다. 강변북로 접근이 쉽고 공항이나 방송국이 모여있는 여의도, 디지털미디어시티 접근이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고려했을 때, 수도권이나 지방, 또 해외 팬들이 공항을 이용하여 접근하는 데 굉장히 편리하다"라고 높게 평했다. 빅히트 측이 말한 팬들과의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요충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빅히트는 팬들의 쉬운 접근성을 위해 최적의 장소로 용산 내 건물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용산이라는 엔터사 불모지를 과감히 선택한 부분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도 "강남에 치중돼 있던 엔터사들이 점차 강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빅히트의 이동은 K팝을 비롯한 대중문화가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력을 보일 수 있는 시발점이 될거라 본다"라고 내다봤다.

[Y이슈] 미리 가본 빅히트 신사옥…용산 시대 연 이유

용산트레이드 센터는 현재 순조롭게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당초 8월이었으나 주변 거주자들의 민원(소음 등)으로 공사가 미뤄져 오는 11월 준공 예정이다. 해당 건물 인근에 위치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빅히트엔터가 들어온다는 말에 주변이 더욱 활성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LG유플러스 본사 건물과 나란히 위치해 있어 용산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 건물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과 7년 재계약을 맺었다. 또 후배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최근 민희진 전 SM엔터테인먼트 이사를 빅히트 브랜드 총괄로 앉히며 걸그룹 론칭까지 계획 중이다. 다방면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빅히트의 용산 시대는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한편 빅히트는 대표이사이자 프로듀서인 방시혁이 2005년에 설립한 엔터사다. 최근 증권가에선 빅히트가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를 2조 원까지 내다보며 최고 수준의 엔터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