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상반기 극장 관객 최다·최고 매출...흥행 양극화-디즈니 장악

[Y이슈] 상반기 극장 관객 최다·최고 매출...흥행 양극화-디즈니 장악

2019.07.18.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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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상반기 극장 관객 최다·최고 매출...흥행 양극화-디즈니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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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극장가는 역대 최다 관객 수,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그러나 흥행 양극화는 심화했고 디즈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9 상반기 한국영화 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1억 932만 명을, 전체 극장 매출액은 9307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관객 수는 1296만 명(13.5%) 늘었고, 극장 매출액은 1282억 원(16.0%) 증가했다.

'극한직업'(1626만 명)과 '기생충'(958만 명)이 2019년 상반기 전체 관객 수와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 평균 관람 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185원 증가한 8514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3사가 관람 요금을 인상한 것에 따른 영향이었다.

◇ '극한직업' '기생충'의 활약 속 흥행 양극화와 중급 이하 영화 선전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568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만 명(26.5%) 증가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P 증가한 52.0%를 기록했다. 56.4%를 기록했던 2013년 이후 6년 만에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상반기 극장가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극한직업'과 '기생충'의 흥행으로 한국영화 관객 수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중박' 흥행을 기록한 한국영화는 없어 흥행 양극화는 심화했다. 다만 '돈' '증인' '내안의 그놈' '걸캅스' 등 차별화된 소재의 중급 이하 영화가 선전하면서 고예산영화와 범죄영화로 치우친 한국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반기 흥행작 순위는 '극한직업'이 1위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1392만 명으로 2위에 올랐다. '기생충'은 3위에 자리했다. 827만 명을 동원한 '알라딘'은 4위에, 580만 명을 모은 '캡틴 마블'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115만 8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상반기 독립·예술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그린 북'이 43만 명으로 2위, 대만 하이틴 멜로 '장난스런 키스'는 42만 8000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 마블과 디즈니 실사가 장악한 극장가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524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만 명(2.0%) 증가했고,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P 감소한 48.0%를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 전체영화 순위 2위, 외국영화 순위 1위를 차지한 건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다. 영화는 최단기간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4월 29일 80.9%의 일일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일일 상영점유율이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진기록은 상영 편중을 통해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명과 암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디즈니 실사판 영화 '알라딘'은 전체 순위 4위, 외국영화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마블 영화 '캡틴 마블'은 전체 순위 5위, 외국영화 순위 3위에 올랐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마블 영화와 디즈니 실사판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상반기 배급사별 전체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디즈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캡틴 마블' '토이 스토리 4' 등 9편을 배급했다. 관객 수 3304만 명(매출액 2862억 원), 관객 점유율 30.2%를 기록했다.

CJ E&M은 전년 상반기 대비 105.1%(1566만 명) 증가한 3056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28.0%의 관객 점유율로 전년과 동일하게 배급사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에 8편을 배급한 CJ E&M은 '극한직업'과 '기생충'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관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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