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음주운전, 형언 못할 정도로 죄송...보답하며 살겠다"

안재욱 "음주운전, 형언 못할 정도로 죄송...보답하며 살겠다"

2019.07.16.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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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음주운전, 형언 못할 정도로 죄송...보답하며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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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안재욱이 공개 사과 했다.

안재욱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 참석,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미국의 스티븐 킹 작가의 소설을 각색한 이번 작품에서 안재욱은 폴 셸던 역할을 맡는다. 배우 김상중이 해당 배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날 안재욱은 “너무 죄송해서 일을 관둘까도 했는데 내가 연기 밖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더라.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을 해야 하는데 숨어 있으면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른 감이 없지 않냐는 질타를 받고 있지만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기회가 없다며 배우는 끝"이라며 “무대 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인간 안재욱으로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서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빠지게 된 작품과 관련된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지금 예술의전당에서 (논란으로 하차한) 뮤지컬 ‘영웅’이 올라가고 있는데, 또 다른 극장에서 작품을 올려도 되는지 스스로도 의문이었다. 오히려 함께 하기로 했던 컴퍼니나 배우들이 응원과 격려를 해줬다”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저만의 부담감은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어떤 방법과 모습으로든 기회가 있다면 좋은 사람으로 있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미워보이겠지만 작은 응원이라도 힘이 된다면 발판 삼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라며 "많은 분들의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용기 아닌 용기를 냈다. 더 생각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안재욱은 지난 2월 지방 스케줄을 마친 후 술자리를 갖고 다음날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영웅'에서 하차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그룹에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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