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Y] 디즈니, 할리 베일리 '인어공주' 캐스팅 비난에 일침

[할리우드Y] 디즈니, 할리 베일리 '인어공주' 캐스팅 비난에 일침

2019.07.09.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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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Y] 디즈니, 할리 베일리 '인어공주' 캐스팅 비난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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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측이 '인어공주' 실사 영화에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한 것과 관련해 비난이 계속되자 일침을 가했다.

지난 7일 디즈니는 산하 채널인 프리폼(freeform) 인스타그램에 "가엾고 불행한 영혼들에 보내는 공개적인 편지"(An open letter to th Poor, Unfortunate Souls)라는 글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디즈니는 "'인어공주' 원작자는 덴마크인이다. 아리엘은 인어다. 그는 바닷속 왕국에 살고 있고 원하는 곳은 어디든 합법적으로 갈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리엘이 덴마크인이라고 가정한다면 덴마크 인어는 흑인일 수 있다. 덴마크 사람도 흑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 흑인들도 유전적으로 붉은 머리를 가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할리 베일리에 대해 "놀랍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멋졌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이 여전히 과거의 생각에 갇혀 할리 베일리가 '원작 만화와 비슷하지 않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건 당신들 문제"라고 말했다.

[할리우드Y] 디즈니, 할리 베일리 '인어공주' 캐스팅 비난에 일침

최근 디즈니는 자매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의 멤버 할리 베일리가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 아리엘 역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롭 마샬 감독은 지난 몇 달 동안 여러 배우와 미팅을 진행했고, 처음부터 유력한 아리엘로 꼽히던 할리 베일리를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할리 베일리는 자신의 SNS에 "꿈은 이뤄진다"(dream come true)라는 글과 함께 자신과 닮은 모습의 인어공주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나 빨간 머리의 백인으로 기억되는 원작 속 아리엘의 모습과 할리 베일리가 닮지 않았기 때문에 캐스팅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은 '#내 아리엘이 아니야(#NotMyAriel)'라는 해시태그를 SNS에 게재하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인어공주'는 1989년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안데르센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하나 비극으로 끝나는 원작과 달리 애니메이션은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었다. '언더더씨'(under the sea),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등의 OST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영화는 2020년 초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할리 베일리, 프리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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