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로카르노·뤼미에르...봉준호 '기생충', 세계 영화제 휩쓴다

뮌헨·로카르노·뤼미에르...봉준호 '기생충', 세계 영화제 휩쓴다

2019.06.20. 오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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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로카르노·뤼미에르...봉준호 '기생충', 세계 영화제 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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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20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월에 있을 '필름페스트 뮌헨'과 8월 '로카르노 영화제'에 이어 10월 개최를 확정한 '뤼미에르 영화제'에 봉준호 감독이 초청받아 참석한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영화는 지난 5월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후 시드니 영화제에서도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받으며 수상 낭보를 전했다.

'필름페스트 뮌헨'은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베를린 영화제' 뒤를 잇는 독일에서 가장 큰 여름 영화제다. 봉준호 감독은 2001년 장편영화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로 '필름페스트 뮌헨'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기생충'은 시네마스터스 컴피티션(Cinemasters Competition)에 초청돼 최고 영화상인 ARRI/OSRAM 상을 두고 다른 9편의 영화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영화제 기간 봉준호 감독의 회고전도 열린다.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도쿄!', '마더', '설국열차', '옥자' 까지 총 7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이후 봉준호 감독은 배우 송강호와 함께 8월 7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로카르노 영화제'에 참석한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로 칸, 베니스, 베를린 세계 3대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송강호는 이 영화제에서 '엑설런스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마다 독창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배우에게 헌정하는 상으로 아시아 배우로는 최초다.

10월에는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가 감독으로 있는 '뤼미에르 영화제'에 참석한다. 이는 세계 최초로 영화를 만든 뤼미에르 형제의 이름을 따 만든 영화제로 뤼미에르 형제가 처음으로 영화를 만든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다.

본격적인 영화제 행보와 함께 해외 개봉도 순차적으로 앞두고 있다. 홍콩이 6월 20일, 베트남이 6월 21일, 인도네시아 6월 25일, 싱가포르 6월 27일, 호주, 뉴질랜드가 6월 27일, 대만 6월 28일로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이후 러시아와 태국이 각각 7월 4일과 18일, 필리핀은 8월 7일, 말레이시아는 8월 중, 독일은 9월 초, 폴란드는 9월 13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체코와 북미, 스페인, 그리스는 각각 10월 초와 10월 11일, 18일, 24일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이어 루마니아에서는 11월 초, 네덜란드는 11월 21일, 헝가리는 12월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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