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멜론, 사재기→저작권 편취 의혹까지…잡음의 연속

[Y이슈] 멜론, 사재기→저작권 편취 의혹까지…잡음의 연속

2019.06.19. 오전 11: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Y이슈] 멜론, 사재기→저작권 편취 의혹까지…잡음의 연속
AD
국내 최대 음원서비스 플랫폼 '멜론'이 이번엔 저작권 편취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달 27일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는 전 로엔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로엔이 계획적으로 저작권료를 빼돌린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이 등장한 것. 해당 사건을 보도한 한 매체는 로엔이 'LS뮤직'(가상 회사)을 만들어 창작자들에게 줄 저작권료를 줄이는 방법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LS뮤직은 가입자들에게 음원을 무료로 선물해 다운로드 점유율을 높여 다른 저작권자에게 돌아가야 할 저작권료 54%를 빼돌렸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19일 YTN Star에 "이번 사건이 저작권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며 "멜론이 유령회사(LS뮤직)를 만들어 저작권 없는 노래들을 이관시켜 있는 것처럼 해서 저작인접권을 챙긴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쉽게 말해, 저작권료를 더 챙기기 위한 일종의 꼼수라고 볼 수 있다.

이에 한음저협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신탁단체 및 인디 권리자, 음원유통권리사 측과 합동 대응반을 구성해 향후 대응책을 세울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협회 측은 멜론 측에 과거 매출액에 대한 세부 내용 공유를 요청했다. 협회가 저작권사용료를 징수할 때 기본 베이스 자료로 쓰이는 게 해당플랫폼의 매달 매출액이기 때문이다.

멜론의 잡음은 이번만이 아니다. 과거 몇몇 가수들의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가수 닐로, 숀, 장덕철 등이 새벽 시간대 차트 역주행을 했고, 이에 사재기 의혹이 일었다. 이후에도 가수 벤, 우디, 임재현 등 인지도가 높지 않은 가수들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같은 발라드 가수 외에도, 지난해 9월에는 신인 걸그룹 S.I.S 신곡 '응(SAY YES)'이 자동 스트리밍되는 기이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멜론 사이트 내 S.I.S의 '응' 리뷰 게시판에는 해당 곡이 사용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동 재생됐다는 문의 글이 쇄도했다. 이런 내용은 일부 소수의 인원이 아닌 수십 명 이상이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멜론 측은 "해당 내용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추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멜론은 현재 국내 음원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공정 해야 하는 음원시장에서 '선두주자' 멜론이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면서 저작권자들은 물론 음원을 사는 소비자들까지 불필요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 멜론의 혐의 여부는 수사 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갈릴 것으로 보인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출처 = 멜론 홈페이지 캡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