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동심을 일깨우다...'알라딘', 역주행의 이유

[Y이슈] 동심을 일깨우다...'알라딘', 역주행의 이유

2019.06.19.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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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동심을 일깨우다...'알라딘', 역주행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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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을 일깨운 영화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의 질주가 무섭다. 지난 15일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한 뒤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어른이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알라딘'은 지난 18일 하루 동안 13만 2547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어느덧 558만 9586명이다.

이는 디즈니 라이브 영화 중 51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미녀와 야수'(2017)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5월 23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영화는 이틀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후 '기생충'에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어줬지만, 다시 한번 역주행의 기적을 이뤘다.

[Y이슈] 동심을 일깨우다...'알라딘', 역주행의 이유

'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2D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실사판으로 과거 이를 봤던 '어른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이현경 영화평론가는 "현재 고전적인 만화들이 실사로 영화화되는 것이 하나의 커다란 추세"라면서 "어릴 때 만화를 보고 자란 어린이가 어른이 됐다. 실사화된 영화는 기본적으로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실사화된 영화에 흥미를 가지고 기대하는 관객층도 분명히 있다. '알라딘'은 기본 관객층이 탄탄하게 마련된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알라딘'은 아름다운 OST,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화려함, 배우들의 매력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OST인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와 '스피치리스'(Speechless) 등은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기 충분하다. 도입부에 지니(윌 스미스)가 부른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는 영화를 보는 이들을 아그라바 왕국으로 초대한다.

흥을 유발하는 퍼포먼스는 남다른 '힙'과 '스웩'으로 뮤지컬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이에 따라 '알라딘'의 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4DX 버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까지 34만 명이 4DX로 영화를 관람했다. '겨울왕국'(2014, 48만 명)에 이어 4DX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2위에 등극했다. 4DX 싱어롱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쇄도, 11일에는 4DX 모션 체어 싱어롱, 일명 댄서롱 상영회까지 개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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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화려함으로 중무장한 궁전과 퍼레이드, 털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려낸 호랑이 등 신비한 모험과 이야기로 가득 채우며 '알라딘'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지니를 연기한 윌 스미스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연기는 러닝타임 내내 웃음을 유발한다. 좀도둑에서 공주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변화하는 알라딘 역의 메나 마수드, 술탄의 길을 선택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낸 자스민 역의 나오미 스콧 또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 평론가는 "현재까지 대항마로 나올 수 있는 영화가 없는 것도 '알라딘'에게는 호재"라면서 "칸 특수효과를 얻은 '기생충'의 기세가 한풀 수그러든 만큼 '알라딘'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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