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바람이' 김하늘, 감우성 알츠하이머 알았다...안방 울린 오열

[Y리뷰] '바람이' 김하늘, 감우성 알츠하이머 알았다...안방 울린 오열

2019.06.19.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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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바람이' 김하늘, 감우성 알츠하이머 알았다...안방 울린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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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김하늘이 결국 감우성의 비밀을 알아냈다. 알츠하이머로 인해 자신을 멀리 했음을 알게 된 김하늘이 감우성과 관계에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김보경,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8회에서는 수진(김하늘 분)이 도훈(감우성 분)의 알츠하이머를 알고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도훈과 수진은 5년 만에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수진이 도훈을 만나야 했던 이유는 오직 아람(홍제이 분) 때문이었다. 수진은 “유일한 아빠 노릇은 영원히 아람이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 돌아섰고, 남겨진 도훈은 그리워하던 수진을 봤다는 기쁨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슬픔이 뒤섞여 홀로 눈물을 삭혔다.

하지만 도훈과 수진은 절친 항서(이준혁 분)와 수아(윤지혜 분)의 결혼식에서 다시 마주쳤다. 참석을 고민했던 도훈은 수아의 설득에 참석하기로 결심을 바꿨고, 그곳에서 다시 수진과 재회했다. 하지만 증세가 도진 도훈은 수진을 알아보지 못했고, 수진은 마치 처음 만난 것처럼 자신에게 인사하는 도훈에게 이상함을 느꼈다.

이상한 낌새는 계속됐다. 연극 공연장에서 우연히 만난 도훈은 이번에도 수진을 5년 만에 본 듯 행동했다. 수진의 머릿 속에서 스쳐지나간 순간의 기억을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졌다.

수아 또한 수진의 질문에 도훈이 알츠하이머란 사실을 고백했고, 수진은 충격에 휩싸였다. 항서는 그런 수진에게 “도훈이 불쌍하면 지금처럼 살면 된다. 어차피 도훈인 다 잊어요”라고 위로했지만, 수진은 “난 잊지 못하잖아요. 어떻게 잘 살 수가 있어요”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특히 도훈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정작 수진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쳤고, 그런 도훈을 보며 수진은 다시금 그의 병을 실감했다. 기억을 잃어가는 도훈과 이별 후에야 진실을 알게 된 수진의 오열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감우성과 김하늘의 연기가 하이라이트에 도달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감우성은 알츠하이머 증세에 시달리면서도 꿋꿋이 버텨내려하는 도훈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김하늘 또한 혼란과 자책, 원망과 미안함 등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이 감정이입하게 만들었다.

그간 진실을 숨기는 도훈과 이를 알지 못하는 수진의 거리가 멀어질대로 멀어진 상황. 결국 고통스러운 진실을 마주한 수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먼 길을 돌아온 도훈과 수진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같은 극적 전개에 힘입어 이날 '바람이 분다'는 전국기준 5.2%, 수도권 기준 5.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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