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연속극처럼"...'동상이몽2', 어떻게 100회까지 왔나 (종합)

[Y현장] "연속극처럼"...'동상이몽2', 어떻게 100회까지 왔나 (종합)

2019.06.18.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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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연속극처럼"...'동상이몽2', 어떻게 100회까지 왔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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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미니시리즈가 아니라 연속극 같은 느낌이다. 호흡을 길게 가지면서 '남들은 저렇게 사는구나' 그들의 삶을 통해 '나는 어떻지?'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오래되고 익숙한 프로그램이라서 관심이 덜할 수도 있지만, 공기같이 없으면 허전한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한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연출 김동욱 김명하, 이하 동상이몽2)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영인 예능 부본부장이 100회까지 프로그램이 사랑을 받은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김구라 김숙 서장훈이 MC를 맡고 있다.

최 부본부장은 연출을 맡은 김동욱 PD에 대해 "100회 녹화 때 기분이 묘하다고 하더라. 마냥 웃고 있지만은 않더라. 복잡 미묘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Y현장] "연속극처럼"...'동상이몽2', 어떻게 100회까지 왔나 (종합)

김 PD는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출연자의 진심이 전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게 없었다면 추우부부가 출산의 과정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라며 "예능적 요소나 갈등적인 부분을 강조할 수 있지만, 진심이 어떻게 전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런 면에서 출연자도 제작진을 신뢰해주고 시청자도 리얼한 느낌을 가지는 것이 100회까지 사랑을 받은 이유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최 부본부장은 시청자들의 공감 요소를 '롱런'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여전히 리얼한, 진짜 이야기를 선호하는 것 같은데 함께 살 수밖에 없는 부부의 관계를 조명하기 때문에 감정 이입하기가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부부라는 게 은밀한 관계지 않나. 출연자도 민낯을 드러내는 거인만큼 제작진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얼굴이 나오는 거기 때문에 제작진은 고마움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출연자 간) 패밀리십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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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0일 처음 방송된 '너는 내 운명'은 오는 24일 100회를 맞는다. 그간 프로그램에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를 비롯해 최수종 하희라 부부, 정대세 명서현 부부, 강경준 장신영 부부, 노사연 이무송 부부, 한고은 신영수 부부, 최민수 강주은 부부, 소이현 인교진 부부, 안현모 라이머 부부, 윤상현 메이비 부부, 신동미 허규 부부 등이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의 출연진 섭외 기준은 명확했다. 김 PD는 "제작진이 먼저 만나보고 궁금한 커플, 계속해서 보고 싶은 부부를 섭외하는 게 원칙"이라고 했다. 100회까지 이어오면서 모든 출연자가 시청자의 호감을 얻은 건 아니다. 이에 대해 최 부본부장은 "짧게 보면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 우리에게도 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진심은 그렇지 않다'는 확신이 있을 때 출연을 요청한다"라고 섭외 원칙을 공개했다.

100회 특집은 한 달 동안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역대 부부들이 출연하는 '홈 커밍데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첫 번째 게스트는 추(자현)·우(효광)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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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녹화장서 VCR을 틀자마자 제작진도 출연진도 울었다. 녹화하는데도 울음바다였다"고 밝혔다. 최 부본부장은 "결혼식, 돌잔치 외에 아들인 바다 얼굴 공개를 허락해줬다. 바다가 태어났을 때의 모습도 (추우부부가) 줬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100회 이후 새로운 프로그램 출연도 예고했다. 최 부본부장은 "예능을 처음 하는 커플인 만큼 잘 봐 달라"라고 웃었다. 그는 "다양한 커플들을 만나면서 저희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그 노하우를 프로그램에 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관찰 프로그램은 인물이 바뀌면 새롭게 시작한다. 구성보다는 새로운 인물, 화제성 있는 인물,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인물, 소개하고 싶은 인물을 소개하고 발굴해서 계속 갈 수 있게끔 하겠다"라면서 "진심을 담아서 만들면 200회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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