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30년 경력 무색한 반전 속출...'슈퍼히어러', 음악 추리 끝판왕

[Y리뷰] 30년 경력 무색한 반전 속출...'슈퍼히어러', 음악 추리 끝판왕

2019.06.17.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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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30년 경력 무색한 반전 속출...'슈퍼히어러', 음악 추리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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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성별, 국적...목소리만으로 어디까지 정체 추리가 가능할까?

16일 첫 방송된 tvN 새 음악 예능 '슈퍼히어러'가 음악 추리의 끝을 파헤친다. 첫 회에서는 목소리를 듣고 정체를 추측하는 '복면가왕', 진짜 가수와 성대모사자를 구별하는 '히든싱어', 음치를 색출하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을 입증했다.

'슈퍼히어러'는 가요계 톱클래스 뮤지션들이 히어러(Hearer)로 등판, 비주얼은 보지 못한 채 오로지 싱어들의 노래하는 목소리만 듣고 주제에 맞는 진짜 싱어를 찾아내는 본격 귀피셜(자신의 귀를 근거로 한 주장) 음악 추리 예능. 첫 회 주제는 '진짜 여자를 찾아라'로 진행됐다. 5명의 싱어 가운데 누가 여성인지, 또 몇 명이 여성인지 알 수 없었다.

목소리만 듣고 성별을 맞히는 것은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정체를 밝혀내려는 '히어러'인 윤종신, 강타, 케이윌, 장윤정, 차은우와 정체를 감추려는 '빌런' 김구라, 붐, 박준형, 엄현경, 황제성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졌다.

30초 노래를 듣고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첫 번째 라운드가 시작됐고, 히어러들은 옥타브까지 확인하며 날카롭게 추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무대가 진행될수록 헷갈리는 목소리들에 히어러들을 혼란에 빠졌다. 싱어 각각의 음색이 다르고 개성이 강해 단순히 음색과 높낮이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웠다.

결국 1라운드 선택에서 싱어를 찾는데 실패한 히어러들은 2라운드 싱어들의 완곡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싱어와 무대를 볼 수 없는 히어러들과 달리 빌런들은 싱어들의 정체를 확인한 상황. 이들은 종잡을 수 없는 리액션으로 히어러들의 선택을 어렵게 해 웃음을 안겼다.

히어러들은 격렬한 논의 끝에 한 명을 지목했고, 이후 한 명씩 무대와 함께 정체가 공개됐다. 차은우의 예민한 귀가 큰 몫을 해 한 명의 여성 싱어를 맞히는데 성공했지만, 정답은 총 두 명이었다. 결국 상금은 싱어들에게 돌아갔다. 히어러들의 30년 경력이 무색한 반전의 연속이었다.


[Y리뷰] 30년 경력 무색한 반전 속출...'슈퍼히어러', 음악 추리 끝판왕

'슈퍼히어러'는 첫회부터 기존 음악 예능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수 년간 음악에 매진해 온 가수들이 전문 지식과 촉까지 총동원 해 정체를 맞히는 과정이 흥미를 자극했다. 오직 '귀'만으로 싱어의 정체를 추리하는 과정이 생각지도 못했던 혼란을 가져오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무엇보다 이날 무대가 펼쳐지기 전부터 히어러와 빌런들의 신경전이 펼쳐지며 웃음을 장전했다. 베테랑 히어러에 대항하는 얄미운 빌런들의 방해 공작이 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예능적인 재미를 업그레이드 했다. 2라운드부터 시청자, 관객, 빌런에게만 싱어들의 정체가 공개돼, 우왕좌왕하는 히어러들의 모습이 마치 몰래카메라를 보는 듯한 재미도 선사했다.

여기에 히어로들을 충격에 빠지게 한 싱어들의 정체가 주는 반전의 묘미도 쏠쏠했다. 이 과정에서 가수 유승우가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마지막까지 혼란을 줬던 곱고 가는 음색의 주인공이 훨칠한 남성 싱어로 드러나는가하면, 성숙한 성인 여자 목소리의 싱어가 어린 남자아이로 밝혀져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앞으로 '슈퍼히어러'는 성별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주제로 추리를 이어갈 전망. 국적이나 연령 등 목소리로 어디까지 정체 추리가 가능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또 각 주제에 맞춰 어떤 개성 있는 보이스의 주인공들이 등장할지도 궁금해 진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tvN '슈퍼히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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