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新 예능강국?'.. TV조선 ‘연애의 맛’부터 ‘미스트롯’까지

[Y이슈] '新 예능강국?'.. TV조선 ‘연애의 맛’부터 ‘미스트롯’까지

2019.06.13.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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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新 예능강국?'.. TV조선 ‘연애의 맛’부터 ‘미스트롯’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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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이 신흥 예능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맛’ 시리즈로 불리는 ‘아내의 맛’과 ‘연애의 맛’에 부부와 커플 이야기를 각각 담은 데 이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으로 또 한 차례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남자 트로트 가수들의 무대인 ‘미스터트롯’도 예정돼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한 부동산 예능 ‘이사야사’는 MC 김용만과 장윤정을 필두로 스타들의 이사 과정과 각 집에 얽힌 경제적 비밀을 공개했다. 투기성 정보로 부동산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과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TV조선의 예능 판도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아내의 맛’을 시작으로 서서히 뒤집히고 있다.

[Y이슈] '新 예능강국?'.. TV조선 ‘연애의 맛’부터 ‘미스트롯’까지

‘아내의 맛’은 연예인 부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애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박명수, 이휘재, 장영란을 비롯해 정준호-이하정, 함소원-진화, 홍현희-제이쓴, 조안-김건우 부부 등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18살 연상연하 국제부부인 함소원-진화는 출산과 육아에 이르는 감동 여정을 모두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최근 아버지를 여읜 홍현희의 눈물 담긴 ‘사부곡’을 보면서는 모두 함께 울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사연을 바탕으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스타들의 일상을 보다 친숙하게 느껴지게 한다.

[Y이슈] '新 예능강국?'.. TV조선 ‘연애의 맛’부터 ‘미스트롯’까지

‘연애의 맛’ 인기도 뜨겁다. 시즌2로 돌아온 ‘연애의 맛’은 앞서 시즌1에 출연했던 배우 이필모의 결혼 성사로 화제가 됐다. 포맷은 스타들이 일반인과 소개팅을 해 연애를 시작한다는 것으로, 다소 진부할 수 있다. 그러나 이필모가 이 프로그램에서 만난 일반인 서수연과 실제 연인으로 발전, 연애 5개월 만인 지난 2월 결혼한 이후 선입견은 조금씩 깨졌다.

시즌2에서는 가수 장우혁, 배우 고주원, 이형철, 오창석이 조심스러운 핑크빛 연애를 알리고 있다. ‘연애의 맛’은 사람의 감정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다. 시청률 보다 스타들이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솔직함과 설렘, 진정성 등에 더 큰 가치를 둬야 한다.

[Y이슈] '新 예능강국?'.. TV조선 ‘연애의 맛’부터 ‘미스트롯’까지

인기 고공행진은 ‘미스트롯’에서 방점을 찍었다. 지난달 2일 막을 내린 '미스트롯'은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18.1%를 돌파, 종편 사상 최고 예능 시청률을 기록했다. 출연자들이 미스코리아 콘셉트로 나와 수영복 차림으로 인사를 하고, 노출 있는 무대 의상을 입어 선정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미스트롯'은 젊은 세대에게 낯선 '트로트'라는 장르를 색다른 방식으로 각인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현역 가수부터 아이 엄마, 개그우먼까지 다양한 사연과 개성 있는 음색을 가진 실력자들이 출연했다. 송가인, 홍자, 김양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이 다시 주목 받았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1위를 한 송가인은 ‘아내의 맛’ 1주년 기념 확장판인 ‘엄마의 맛’에 어머니와 함께 나오며 다시 한 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더불어 첫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송가인이 간다-뽕 따러 가세' 참여를 앞두고 있다.

‘미스트롯’ 문경태 PD는 YTN Star에 “하반기에는 ‘미스터트롯’을 논의 중에 있으며, 남성 트로트 가수들의 오디션 현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채널에서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성공하면 후속작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은 자연스레 높아진다. 내실은 물론, 진정성까지 갖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은 물론, 마음까지 얻어야 할 것이다.


YTN Star 공영주 기자(gj920@ytnplus.co.kr)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서수연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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