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어 비아이까지…YG, 물의 빚은 아티스트에 자비 없다(종합)

승리 이어 비아이까지…YG, 물의 빚은 아티스트에 자비 없다(종합)

2019.06.12.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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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이어 비아이까지…YG, 물의 빚은 아티스트에 자비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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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버닝썬 사태'의 중심으로 지목되며 물의를 일으켰던 승리에 이어 이번엔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가 마약 구매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부실을 인정하며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12일 한 매체는 비아이가 지난 2016년 지인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일부를 재구성해 공개하면서 비아이의 마약류 구매 정황과 대마초 흡연 의혹이 일었지만 경찰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아이는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약 의혹은 부인했다. 그는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면서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팀 탈퇴 의사도 밝혔다.

논란이 일자 YG엔터테인먼트는 초강수를 뒀다. 소속 아티스트를 감싸는 대신,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비아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한 것.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와 관련한 논란이 일었을 때도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지난 3월 승리가 직접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이후, YG엔터 측은 그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빅뱅의 전 멤버 승리에게 적용한 혐의는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특경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 4가지다. 현재 승리에 대한 경찰 수사는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비아이는 모두 소속 그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던 핵심 멤버다. 승리는 '빅뱅'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에 돌입한 상황에서 홀로 남아 솔로 활동 등으로 빅뱅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전방위적으로 활동했다.

비아이는 '아이콘'의 리더임과 동시에 팀 앨범의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아 하며 팀 내 프로듀서의 역할도 해왔다. 아이콘의 최대 히트곡 '사랑을 했다'도 비아이가 만들었으며, 이 곡을 통해 아이콘은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두 사람의 부재는 소속 그룹은 물론 소속사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승리가 탈퇴한 빅뱅은 남은 네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하지만 아이콘의 경우 당장 다음 달부터 일본 투어를 예정하고 있어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멤버들에 대한 여론이 거센 만큼 YG엔터는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이들을 방출하는 초강수를 뒀다. 올해에만 두 명의 아티스트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위기를 맞은 YG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사진출처 = YG엔터테인먼트/비아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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