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in 런던] BTS, 12만 아미 환호 속 英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성료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이 12만 '아미(ARMY)'의 환호 속에 첫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입성에 성공하며 팝의 본 고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과 2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 공연을 열었다. 한 회당 6만 관객을 동원, 총 12만 명을 동원하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입성에 쏟아진 전 세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웸블리는 2007년 개장한 축구 경기장으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 대표팀의 홈구장이다. 큰 규모 덕분에 세계적 인기를 구사하는 아티스트만이 무대에 올랐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등장하는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펼쳐진 곳이 바로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또 마이클 잭슨, 마돈나, 에미넴, 에드 시런, 비욘세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친 곳으로 유명하다.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 중에서 최초로 웸블리 단독 입성에 성공했다. 본래는 1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표가 매진되면서 추가 개최를 결정했고, 2회 동안 12만 관객을 동원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지난 주말 웸블리 스타디움 주변은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전 세계 아미로 축제 분위기를 형성했다. 팬들은 공연장 앞에서 커버댄스, 플래시몹 등을 펼치며 공연을 앞둔 설렘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본 공연에서도 뜨겁게 환호했다. 관객들은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펼쳐지자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고, 한국어 떼창도 보여줬다. 이런 팬들에게 방탄소년단은 여러 차례 애정과 감사를 표현하며 무대를 이어갔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에서 'Dionysus'를 부르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이어 '낫 투데이(Not Today), 'IDOL', 'Fake love', '불타오르네', 'MIC DROP'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치며 공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멤버별 솔로 무대도 선사했다. 제이홉이 'Trivia 起:Just Dance', 정국이 'Euphoria', 지민이 'Serendipity', RM이 'Trivia 承:LOVE', 뷔가 'Singularity', 슈가가 'Trivia 轉: Seesaw', 진이 'Epiphany' 무대를 선보였다.

정국은 'Euphoria'에서 와이어에 몸을 의지한 채 무대 위를 이동하는 퍼포먼스도 보여주며 몽환적인 분위기의 솔로 무대를 보여줬다. 마치 정국이 하늘 위를 날으는듯한 느낌을 선사했고, 팬들은 정국을 보며 열광했다.

지민의 솔로 무대에서도 감각적인 무대 연출이 돋보였다. 스테이지에 등장한 지민은 투명한 볼에 둘러싸여 있었다. 노래를 부르던 지민은 이 볼을 밀고 나와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유닛 무대도 선보였다. 진, 지민, 뷔, 정국은 '전하지 못한 진심'으로 무대를 꾸몄고, RM, 슈가, 제이홉은 'Tear'를 함께 불렀다.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경쾌하고 신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멤버들은 30여 곡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했다. 또 무대 중간 토크를 통해 입담을 뽐내는 한편 "(웸블리 입성은) 아미가 있어 가능했다. 우리는 여러분 때문에 지금 여기 서있을 수 있다"며 감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미국, 브라질에 이어 영국 공연까지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프랑스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오는 7일과 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런던(영국)=YTN Star 강내리 기자 (nrk@ytnplus.co.kr)
YTN Star 김태욱 기자 (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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