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금물"...감우성·김하늘 '바람이 분다' 뻔하지 않은 현실멜로(종합)

"예측금물"...감우성·김하늘 '바람이 분다' 뻔하지 않은 현실멜로(종합)

2019.05.27. 오후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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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금물"...감우성·김하늘 '바람이 분다' 뻔하지 않은 현실멜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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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가 '어른 멜로'의 진수를 선보인다.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연출 정정화, 극본 황주하, 제작 드라마하우스·소금빛미디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감우성, 김하늘, 김성철, 김가은, 정정화 감독이 참석해 이번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바람이 분다’는 이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어제의 기억과 내일의 사랑을 지켜내는 로맨스를 그린다. 지금까지 회자되는 멜로 수작을 남겨온 감우성과 사랑의 여러 얼굴을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온 김하늘이 차원이 다른 감성 멜로를 선보인다. 여기에 대세 배우 김성철과 김가은을 비롯해 이준혁, 윤지혜, 박효주 등 연기 고수들도 합류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정정화 PD는 "저희 작품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아픔을 그린 작품이 아니고, 작가님의 말에 따르면 '단짠'이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 PD는 또 감우성과 호흡에 대해 "제가 감우성 선배를 꼬신 것은 아니고 대본을 보시고 매력을 느끼셔서 참여하게 됐다. 전작도 병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부담스럽다는 말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작품의 충분한 매력이 있어 선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테스트 촬영을 하는데 연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 렌즈를 보고 테스트를 하는데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고 그걸 찍는데 감우성 선배의 얼굴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 그동안 연륜이 얼굴에 나온다. 매 각도와 매 커트를 찍을 때마다 매력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예측금물"...감우성·김하늘 '바람이 분다' 뻔하지 않은 현실멜로(종합)

‘멜로 장인’ 감우성과 김하늘이 선사할 감성 시너지는 ‘바람이 분다’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기억을 잃어가는 순간에도 첫사랑이자 아내인 수진을 지키려는 도훈(감우성 분)과 이유도 모른 채 멀어져 가는 남편의 비밀을 이별 후에야 알게 되는 수진(김하늘 분)의 가슴 저린 순애보가 짙게 스며드는 울림을 선사할 예정.

감우성은 "사람 사는 삶이 챗바퀴 돌듯 비슷한 삶을 사는 듯 싶지만, 참 많은 사연을 안고 살아간다. 전작에서 병을 안고 있는 것의 반복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권도훈이라는 인물의 인생을, 삶을 한 번 들여다보신다는 마음으로 저희 작품을 접해주시면 좋겠다. 저희 드라마가 새로운, 특별한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고 전작의 이미지가 전혀 떠오르지 않도록 이 작품에 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6년 '공항 가는 길'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김하늘은 "시놉시스를 보고, 그때 대본을 보지 않고도 이 드라마의 매력을 느꼈다. 저희 드라마가 멜로드라마라고 얘기하기보다는 사실 초반에 볼거리도 많고 흥미로우면서 가슴을 울리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수진이라는 캐릭터가 한 가지 느낌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제가 이 연기를 하면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수진이에 몰두하고 그 안에서 되게 많은 느낌을 고민하고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욕심이 났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그는 "사실 이 드라마가 제가 출연하기 전에 감우성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다. 저도 선배님 연기를 잘 알고 있었고, 오랜만에 복귀하는데 상대 배우한테 의지하고 싶은 생각도 있고 같이 하면 든든하고 배우로서 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있었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지난해 5월 28일 첫딸을 출산하며 엄마가 됐다. 엄마가 되면서 연기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있느냔 물음에 그는 “생각 보다 그렇게 다르지 않다”라며 "그냥 내 삶은 개인적인 삶이고,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는 그것과 상관없이 작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임하는 자세는 항상 같다. 매순간 열심히 촬영하고 선택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예측금물"...감우성·김하늘 '바람이 분다' 뻔하지 않은 현실멜로(종합)


김성철과 김가은은 풋풋하고 러블리한 커플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성철은 "저희는 젊은 에너지가 있고 알콩달콩함을 보여드리려 한다. 극 색깔에서 많이 튀지 않도록 조화로울 수 있는 색을 만들어 가겠다. 선배님들이 현실적인 사랑을 그려낸다면 어떻게 본다면 조금 더 판타지적인 사랑을 그려내려고 노력한다"며 "케미에 있어서는 가은 누나가 워낙 사랑스럽게 해줘서 저도 따라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가은은 "성철 배우와는 초반에 첫 촬영 전부터 친분을 쌓은 상태다 보니 편하게 촬영했다. 가장 많이 대본에 대해 얘기하고 서로 캐릭터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했다. 케미에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화답했다.

또한 "바로 전 작품이 걸크러시한 느낌이 많다 보니 이번에는 러블리해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말투나 화장법도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극중에서는 최대한 어려보일 수 있게 노력했다"라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정 PD는 "준비하면서 알츠하이머에 대해 감우성 선배와 책도 보고 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선배님도 건강의 중요성을 말씀하시게 됐는데 알츠하이머라는 병이 현재의 기억이 점점 없어져서 순차적으로 사라지는 병이다. 부부가 다시 알츠하이머로 만나게 되면 타임머신으로 만나게 되는 거다. 그런 부분들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감우성 또한 "예측을 하지 말아주면 좋겠다"며 "치매 소재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흐름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주심 좋겠다. 예측이 가능한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바람이 분다'는 이날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SBS]
[사진캡처 = 티저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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