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효린 측 "명예훼손 책임 요구" VS 피해 주장 측 "감감무소식" (종합)

'학폭 논란' 효린 측 "명예훼손 책임 요구" VS 피해 주장 측 "감감무소식" (종합)

2019.05.27.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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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효린 측 "명예훼손 책임 요구" VS 피해 주장 측 "감감무소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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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걸그룹 씨스타 멤버 출신 효린 측이 추가 입장을 낸 가운데, 피해 주장 측의 입장은 여전히 효린 측의 사과를 원하고 있다.

소속사 브리지 측은 지난 26일 오후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됐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추가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어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면서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폭 미투, 정말 치가 떨려요"라는 제목과 함께 15년 전 효린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고 주장한 한 피해자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올해 30세라고 밝힌 피해자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효린에게 끊임없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글을 통해 "효린에게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겼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 내 친구는 노래방 마이크로 머리도 맞았다"라며 "효린이 나를 폭행한 이유는 본인의 남자친구 이름이 내 남자친구의 이름과 같아서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년 동안 내 자신이 자살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 하굣길에는 효린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했었기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며 "효린이 가수가 됐다는 소리를 듣고 까무러치게 놀랐다. 이후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사과를 하라고 장문의 글을 보냈는데 답장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씨는 "TV에서 보면 몸이 어릴 적부터 약했고 배를 수술해서 흉터로 문신을 했다는데 술, 담배는 기본이었다. 가해자가 떳떳하게 TV에 나와서 이미지를 세탁하고 활동하는 꼴이 역겹다"라며 효린의 당시 졸업 사진 모습 등을 공개했다.

첫 논란이 불거진 후 효린 측은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은 접하였으며,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얼마 후 해당 글이 모두 삭제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효린의 이미지 훼손을 노린 허위 글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

이번 논란 관련 기사에 최초 고발 글을 쓴 당사자라고 주장한 네티즌의 댓글이 달리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이 네티즌은 "기사 뜨고 몇 시간 뒤 효린에게 다이렉트 메시지 답장이 왔다.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보내줄 수 있겠냐고 하더니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또 네티즌은 "중학교 동창들에게 연락처를 묻고 다닌다고 하길래 직접 연락처를 남겼으나 감감무소식"이라며 "네이트에서 내 IP를 차단시켰다.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효린은 지난 22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2019년 새 음악 프로젝트 'xhyolynx' 첫 번째 싱글 '니가 더 잘 알잖아'(youknowbetter)를 발표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제공 = 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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