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nd 칸 현장] 봉준호 감독,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 영예...韓 최초

[72nd 칸 현장] 봉준호 감독,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 영예...韓 최초

2019.05.26. 오전 03: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72nd 칸 현장] 봉준호 감독,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 영예...韓 최초
AD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은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었다.

2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2회 칸 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지난 12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날 폐막식에는 경쟁부문 초청작에 대한 시상이 함께 진행됐다.

이날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었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의 칸 영화제 최고 영예상 수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기생충'의 수상으로 한국 영화는 9년 무관을 끝냈다. 앞서 한국영화는 2016년 '아가씨'(감독 박찬욱), 2017년 '옥자'(감독 봉준호)와 '그 후'(감독 홍상수), 2018년 '버닝'(감독 이창동)까지 4년 연속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은 5번째 칸 행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간 봉 감독을 향한 칸의 러브콜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괴물'(2006년 제59회 감독 주간)을 시작으로 '도쿄!'(2008년 제61회 주목할만한 시선) '마더'(2009년 제62회 주목할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부문)로 칸을 방문한 바 있다.

그간 경쟁 부문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영화는 '올드 보이'(감독 박찬욱)였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를 받았다. 이밖에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수상했고, 배우 전도연은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개막작인 '더 데드 돈트다이'(감독 짐 자무쉬)를 비롯해 '기생충'(감독 봉준호) '쏘리 위 미스드 유'(감독 켄 로치), '영 아메드'(감독 장 피에르·뤽 다르덴 형제) '어 히든 라이프'(감독 태런스 맬릭)와 '페인 앤 글로리'(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도'마티아스 앤 막심'(감독 자비에 돌란), '레 미제라블'(감독 래드 리),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감독 디아오 이난)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영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황금 종려상을 두고 겨뤘다.

올해 칸영화제는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지 칸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 마지막 상영 작품은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다.

칸=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