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칸]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기생충' 보고 내 어깨 꽉 눌러"

[여기는 칸]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기생충' 보고 내 어깨 꽉 눌러"

2019.05.23. 오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여기는 칸]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기생충' 보고 내 어깨 꽉 눌러"
AD
봉준호 감독이 배우 틸다 스윈튼을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감독 및 배우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생충'은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글로벌 IT기업을 경영하는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두 한국 가족을 통해 빈부격차, 소득 불평등의 문제를 탐구한다.

[여기는 칸]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기생충' 보고 내 어깨 꽉 눌러"

이날 봉준호 감독은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인 소감으로 "상영회가 끝나고 여러 국가에 영화 관계자분들이 해준 평을 읽었는데 홍콩도, 영국도 다 같은 상황이라며 격하게 공감을 하더라. 사실 좀 놀랐다. 영화가 빈자와 부자 관련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공식 상영 후 '기생충'을 향한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기립박수는 약 8분 동안 쏟아졌다. 더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봉준호 감독은 "날이 늦었으니 집으로 가자"고 하며 끊었다.

봉준호 감독은 이를 두고 "물론 멋있고 좋지만 그 시간을 견딘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왜 안 끝나지?' 싶었다. 1분이 1년 같았고 사실 배도 많이 고팠다.(웃음) 그 시간을 못 견디겠다. 쑥스럽다"고 토로했다.

[여기는 칸]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기생충' 보고 내 어깨 꽉 눌러"

이와 함께 배우 틸다 스윈튼이 레드카펫과 공식 상영회에 등장하며 끈끈한 의리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설국열차'(2013)와 '옥자'(2017)로 인연을 맺었다.

봉준호 감독은 "어제 틸다가 저와 송강호 형 뒤에 앉았다. 극장 불은 아직 안 켜진 상태에서 엔드 크레딧이 나오는 동안 너무 기뻐하며 우리 둘의 어깨를 꽉 누르더라. 우리를 굉장히 응원해줬다. 바쁜 와중에 와 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국내에서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뒀다.

칸=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